스포츠뉴스
[24-10-15 10:5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의 몸값은 시장이 결정한다. 올겨울 FA 시장은 AI와는 다른 선택을 내릴까.
롯데 자이언츠는 올겨울 불펜의 핵심 구승민-김원중이 모두 FA를 앞두고 있다. 롯데 원클럽맨인 두 선수 모두 데뷔 이래 첫 FA 시즌이다.
이미 수년간 불펜 문제로 고민해온 롯데다. 올해 가을야구 도전의 발목을 잡은 것도 지친 불펜의 여파가 컸다. 필승조와 마무리의 무게감은 한층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올해 4년 연속 20홀드 행진이 끊긴 구승민은 고민이 많다. 경기수(66경기) 홀드(13개) 이닝(57⅔이닝) 평균자책점(4.84) 모두 최근 5년간 가장 아쉬운 성적이다.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만회하긴 했지만, 30경기 27이닝 평균자책점 6.67에 그친 전반기의 부진이 뼈아팠다. 롯데 역사상 최다 홀드(121개)의 영광은 여전하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첫 5년 연속 20홀드의 꿈도 날아간 한해다.
그렇다고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엔 1990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린다. 최근 5시즌 평균 66경기, 6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FA를 한시즌 미룬다고 내년에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도 없다. 구승민을 비롯해 이대호 한동희 정훈 최준용 등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롯데통' UA컴퍼니의 고민이 엿보인다.
마무리 김원중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올겨울 FA 권리 행사가 확실시된다.
김원중 역시 롯데 역사상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다. 2020년 마무리로 전향한 이래 5년간 132세이브를 올렸다.
올해 성적도 준수하다. 56경기에 등판, 6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6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구원 부문 4위다. 롯데가 가을야구를 가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한층 더 눈에 띄는 성적.
하지만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올시즌 7개의 블론(블론 홀드 포함)을 기록했다. 특히 그중 4개가 7월에 집중됐다. 블론 아닌 패배로 기록된 경기까지 포함, 무려 5경기 패배의 멍에를 썼다. 5~6월 27승19패2무로 상승세를 타던 롯데가 6승14패로 고꾸라진 순간이었다. 사실상 올해 롯데의 가을야구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기간이었다.
2연투(2경기 연속 등판)는 10번으로 적은편이지만, 멀티이닝 소화(19번)가 많았다. 특히 순위싸움이 막바지에 달한 9월에는 2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도 3경기나 됐다.
그 영향일까. 지난 2년 대비 크게 줄어든 삼진수가 눈에 띈다. 김원중은 2022년 43이닝 동안 60개, 2023년 63⅔이닝 동안 82개의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63⅓이닝을 던진 올해는 68개 뿐이다.
한편 터프 상황(동점 혹은 역전주자가 루상에 나가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4번 뿐이다. 문제는 그중 세이브 성공이 1번, 블론이 3번이라는 것. 김택연(7/9) 유영찬(6/10) 오승환(4/5) 박영현(3/5) 홍건희(5/8) 김진성(8/10) 전상현(5/6) 등 주요 마무리-필승조 투수들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삼진 개수와도 맥락이 닿는다.
김원중은 지난 14일 롯데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펼쳐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김태형 감독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김원중을 향해 “내년에 꼭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역시 '잡아야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현실적으로 대안이 마땅치 않다. 최준용 이민석 등 영건 파이어볼러들은 올해 수술을 받았거나, 그 후유증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판 스캇 보라스로 불리는 이예랑 리코에이전시 대표가 호락호락할리 만무하다. 이예랑 대표는 앞서 방송에서 AI가 김원중의 FA에 대해 '계약기간 2~3년, 액수는 30억원'으로 예상하자 코웃음을 쳤다. “AI가 절대 할 수 없는 직접이 스포츠 에이전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야구계에서는 김원중의 FA 협상이 4년 60억원에서 시작될 거라는 예측이 많다. 지난해 김재윤의 삼성 이적 당시 금액(4년 58억원)을 염두에 둔 협상이 펼쳐지리란 관측이다.
구승민과 김원중 모두 구단 행사나 유튜브 촬영에 적극 협조, '유튜브 대주주'로 불리는 등 호평받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두 선수의 차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우천순연→분위기 반전? 그럴리가… '8위→2..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예기치 못한 우천순연. 하루 미뤄 치러지는 2차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성과 LG 모두 우천순연으로 인한 득실계산과 향후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차전에서 패한 '추격자..
[24-10-15 14:50:00]
-
[뉴스] '우취는 누구에게 유리했을까.' 구름 잔뜩 ..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전히 구름낀 날씨. 그래도 야구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전날 우천 취소로 하루 연기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도 매진을..
[24-10-15 14:50:00]
-
[뉴스] [미디어데이] “공정하고 신뢰 받는 시즌 되..
[점프볼=한남/최창환 기자] KBL이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진행하며 새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KBL은 15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조인식은 KCC 정재훈 대표이사와 최형길 단장,..
[24-10-15 14:48:15]
-
[뉴스] [공식발표] '신생아 아들 잃고 절망' 39..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자식을 잃은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은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브리스톨 시티는 1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슬픈 소식을 전했다. 브리..
[24-10-15 14:47:00]
-
[뉴스] "차선책 찾는 중"…'악재' 맞은 삼성 가드..
[점프볼=한남/홍성한 기자] 김효범 감독의 대안은?개막을 단 4일 앞뒀지만, 서울 삼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 기대를 품고 영입한 이대성이 전지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
[24-10-15 14:46:42]
-
[뉴스] KCC 초대형 악재, 타일러 데이비스 퇴출·..
[점프볼=한남/최창환 기자] KCC가 시즌 개막 전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타일러 데이비스는 집으로 돌아갔고, 최준용은 시즌 초반 자리를 비운다.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15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
[24-10-15 14:42:19]
-
[뉴스] KBL, 2024-2025시즌 타이틀스폰서 ..
KBL은 2024-2025시즌 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를 KCC(대표이사 정재훈)로 정하고, 올 시즌 프로농구 공식 대회명을 2024-2025 KCC 프로농구로 확정했다.KCC는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 라는 경영이..
[24-10-15 14:39:12]
-
[뉴스] [미디어데이] 비상 걸린 챔피언 KCC, 타..
KCC가 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본격적인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기 전 10개 구단 감독, 선수들과 미디어 간의 개별..
[24-10-15 14:36:58]
-
[뉴스] “이것 실화냐“ 물, 음식, 전화도 터지지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시티)는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이 18시간 이상 폐쇄된 버려진 공항에서 '인질'로 잡혀 있는 아찔한 상황을 폭로했다.16일(이하 한국시각) 리비아 벵가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24-10-15 14:30:00]
-
[뉴스] “SON, 일단 벤치가 합리적“ [英언론]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 복귀를 서둘러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영국 매체가 지적했다.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 탓에 토트넘의 최근 3경기에 결장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른 한국 대표팀 소집에서..
[24-10-15 14:2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