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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3-0(25-21, 25-19, 25-19)으로 이겼다.

지난 20일 우리카드전(3-2·현대캐피탈 승)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2승0패 승점 5로 2위 대한항공(1승1패·승점 4)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이번 시즌 출발이 순조롭다.

2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은 0승2패 승점 0에 머물렀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아쉬움조차 남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졌다. 공격, 리시브, 블로킹, 서브 등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에 크게 밀렸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아쉬웠다.

OK저축은행은 세터 박태성, 아포짓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 아웃사이드 히터 장 빙롱(등록명 장빙롱)-송희채, 미들블로커 박원빈-박창성, 리베로 정성현을 선발로 기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 아포짓 덩 신펑(등록명 신펑),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김진영, 리베로 오은렬을 먼저 코트에 올렸다.

1세트 OK저축은행 21-25 현대캐피탈
[1세트 주요기록]
OK저축은행: 루코니 5점(공격 성공률 36.36%), 박원빈-송희채 각 3점
현대캐피탈: 허수봉 6점(공격 성공률 66.67%) / 팀 범실 8개

1세트 초반 팽팽했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 서브 범실로 상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루코니가 이를 백어택으로 만회하면서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어 OK저축은행은 루코니 오픈과 신펑 백어택 아웃을 묶어 5-3까지 치고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이를 가만히 지켜볼리 만무. 허수봉 추격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5-5에서 김진영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의 화력 대결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9-11에서 OK저축은행이 송희채 퀵오픈으로 득점을 내면서 승부는 또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하지만 이후 OK저축은행 쪽에서 잦은 범실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15에서 루코니 오픈을 최민호 블로킹으로 틀어막은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력을 앞세워 단숨에 20-14까지 치고 나갔고, 최민호가 다시 한번 속공으로 쐐기를 박았다. OK저축은행도 경기 막판 루코니와 김건우가 연속 득점을 쏟아내는 등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2세트 OK저축은행 19-25 현대캐피탈
[2세트 주요기록]
OK저축은행: 박원빈-박창성 각 3점 / 팀 리시브 효율 22.22%
현대캐피탈: 허수봉-레오 각 6점 / 팀 공격 성공률 53.84%

2세트 OK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박원빈-루코니 연속 득점에 힘입어 6-3까지 치고나가더니 9-6에서 나온 루코니 서브에이스로 4점 차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후 현대캐피탈의 무시무시한 맹타가 쏟아져 나왔다. 레오와 허수봉의 손끝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현대캐피탈이 단숨에 10-10 균형을 맞췄다.

곧이어 신펑과 최민호의 연속 백어택까지 폭발한 현대캐피탈 쉴 새 없이 득점을 몰아쳐 눈 깜짝할 새 20-14까지 달아났다. 18-24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이 박원빈 속공으로 맞섰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15-12에서 황승빈 대신 들어간 이준협의 토스를 레오가 완벽한 타점으로 끌어치면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3세트 OK저축은행 19-25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기록]
OK저축은행: 신호진 4점(공격 성공률 60.00%), 루코니 4점
현대캐피탈: 
레오 6점(공격 성공률 50.00%) / 팀 블로킹 5개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세트 초반 김건우 범실로 2-1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이준협 블로킹으로 한 점 더 도망갔고, 정진혁 네트터치로 잇달아 또 한 점 얻어내면서 4-1까지 치고나갔다. 여기에 전광인-최민호도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현대캐피탈은 순식간에 9-3까지 치고나갔다.

OK저축은행도 힘을 냈다. 김건우 퀵오픈으로 5-10, 루코니 오픈으로 6-12를 찍으며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6-15까지 다시 끌려갔지만 김건우가 또 한 번 만회포를 가동했다. 8-18에서는 정진혁-신호진-박원빈의 연속 득점까지 터져나왔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흐름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레오 퀵오픈으로 OK저축은행에 바로 한 점 돌려줬고, 19-12에서는 신호진의 서브 범실까지 나와주며 승기를 꽉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레오, 최민호가 삼격편대를 형성했다. 각 17득점, 15득점, 11득점을 선사했다. 특히 최민호는 이날 블로킹만 4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루코니만이 11점으로 자존심을 지키면서 전체적인 화력 대결에서 크게 밀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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