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3 18:59:13]
제주의 유이한 초등학교 농구부인 일도초와 함덕초가 만났다.
일도초와 함덕초 농구부는 23일 일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4쿼터 종료 기준, 40-36으로 함덕초의 승리였다.
일도초의 김경태 코치는 “11월에 윤덕주배 초등부 전국대회가 있다. 그 대회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오늘 함덕초와 연습경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가 말한 대회는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개최되는 윤덕주배 제36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엘리트와 클럽부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초등농구연맹이 주최, 주관하는 대회다.
이날 일도초를 찾은 함덕초의 이대근 코치는 “제주도에서 단 둘 밖에 없는 초등학교 농구부다보니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서로 도와주고 같이 협력하는 관계다. 제주도라는 섬의 특성상 연습경기를 잡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서로 돕자는 의미에서 연습경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도는 일도초와 함덕초 등 두 개의 초등학교 농구부와 제주동중 농구부 등 섬 내에 총 3개의 농구부 밖에 없다. 그렇기에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하는 게 쉽지 않다.
두 코치에 따르면 전국체육대회 때도 선발전을 거쳐 출전팀을 가리는 것이 아닌 두 학교 농구부에서 잘하는 선수를 선발해 한 팀으로 구성해 나간다고 했다. 이런 것이 유일하게 허용되는 곳이 제주도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어쨌든 전국대회 출전을 위한 과정이어서인지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서혜순 일도초 교장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농구협회의 임병주 회장과 오동훈 부회장이 일도초를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서혜순 교장은 “제주도의 두 학교 농구부가 모여서 연습경기를 하게 됐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11월의 대회에서도 제주도를 대표하는 팀들답게 제주도 농구의 힘을 마음껏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주 회장 역시 “이제 곧 대회인 것으로 아는데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다치지 않고 오늘 연습경기를 잘 마치고 대회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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