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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 카일 하트의 노력이 대단하다.

NC 다이노스 하트는 최근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8월초 심한 감기 몸살을 한차례 앓았는데, 이때 전체적인 컨디션이 크게 저하됐다. 단순하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가 아니었다. 생각보다 후유증이 컸고, 여파가 오래 갔다.

며칠 쉬면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트의 1군 복귀가 예상보다 오래 걸린 것도 이런 이유였다. 결국 1군 복귀까지 3주 이상의 소요됐다. 복귀를 앞두고 퓨처스 등판 날짜까지 잡았다가 비로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하트는 8월 23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2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챙긴 하트다. 8월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4안타 4탈삼진 1볼넷 1사구 1실점 승리 투수, 8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5안타(1홈런) 10탈삼진 1볼넷 1사구 2실점으로 승리 투수. 2연속 승리로, 최근 등판한 4경기 연속 승리 투수에 개인 7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트가 돌아오면서 힘겨웠던 NC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이 트였다.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앞둔 신민혁이나 올 시즌 잔부상이 많은 이재학까지 국내 선발 투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이적생인 에릭 요키시가 1선발로 나서야 할 판이었다. 팀이 긴 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8월 하트가 돌아오면서 경기 운영도 훨씬 나아졌다.

그런데 여전히 하트의 컨디션은 100%는 아니다. 공을 던지는 팔이나 어깨 등 경기와 관련된 신체의 문제는 아니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기력의 문제다.

강인권 감독도 “하트가 아직 본인이 뭔가 완벽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 스스로도 회복을 하려고 엄청 노력을 기울인다. 병원 가서 수액 주사도 맞고, 한의원도 가더라. 외국인 선수가 한의원 가는 것은 또 처음 봤다“면서 “본인이 기력 회복이 안되는 것 같다. 회복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트는 올 시즌 투수 3관왕을 노릴 수 있는 현시점 리그 최고 에이스 투수다. 평균자책점(2.35), 승률(0.857), 탈삼진(157K) 1위에 올라있고, 다승(12승)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가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해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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