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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념구 하나를 둘로 쪼개야 했을까.

종종 이럴 때가 있다. 감독의 의미 있는 승리의 날, 선수의 데뷔 첫승 같은 경사가 겹친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1로 승리한 한화 이글스 상황이 그랬다. 김경문 감독의 개인통산 900승과 새 외인 바리아의 KBO리그 데뷔 첫승이 겹쳤다. 기념구를 누가 가져가야 할지 애매해졌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친정' 두산을 만난 날.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이징 올림픽 신화를 감독-4번타자로 함께 이룬 두산 이승엽과 경기 전 인사를 나눈 장면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절친한 사이의 스승-제자 사이. 하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새 외인 선발 바리아를 앞세워 승리하며 3경기째 미뤄온 개인통산 900승을 달성했다.

최근 상승세였던 두산에, 에이스 곽빈을 무너뜨리며 얻은 승리. 기쁨이 두배였다. “나는 큰 의식을 안 하는데 선수들이 신경쓰는 것 같아 빨리 달성하고 싶었다“던 통산 900승. 43년 프로야구 역사상 단 6명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당연히 승리 기념구는 김경문 감독의 품으로 가야할 터.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선발 바리아의 데뷔 첫승이었다. KBO 무대 두번째 선발 등판이던 바리아는 6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2연패를 끊고 첫승을 거뒀다.

바리아는 중계 인터뷰에서 감독 900승과 겹친 첫승 기념구에 대해 묻자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감독께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점에 대해 선수로서 만족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당사자 모두 기념구에 초연한 모습이었지만 구단 입장은 달랐다. 당연히 챙겨야 했다.

신치수 한화 1군 매니저의 기지가 빛났다. 일찌감치 이런 중복 기념 상황을 예견하고 대비에 나섰다.

80구 예정으로 등판한 바리아가 공격적 피칭으로 6회까지 79구로 마무리 하고 내려오는 순간, 이닝을 마감한 공을 챙겼다. 바리아가 던진 마지막 공은 6회말 2사후 허경민에게 던진 4구째 148㎞ 직구였다. 3루땅볼로 1루수 김태연 미트 속에서 이닝이 마감됐다. 그 공을 신 매니저가 미리 확보해 놓았다. 바리아의 KBO리그 데뷔 첫 승 기념구가 됐다.

6-1로 앞선 9회말 2사 1루. 김범수가 김재환을 135㎞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승리를 확정지은 바로 그 공. 김경문 감독의 개인 통산 900승 기념구가 됐다.

신 매니저가 경기 후 품에 챙긴 2개의 기념구는 구분도 쉬웠다.

3루 땅볼로 끝난 바리아 첫 승 기념구에는 잠실구장 내야잔디의 초록 물이 살짝 들어 있었다.

반면, 삼진으로 마감한 김경문 감독 900승 기념구는 바로 직전에 파울이 나는 바람에 교체해 딱 한번 던진 새 공이라 티 한점 없이 깨끗한 순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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