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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성실한 압박 능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전 토트넘 감독인 팀 셔우드는 에버턴 상대로 빛난 손흥민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셔우드 감독이 손흥민을 칭찬한 발언을 조명했다.

셔우드 감독은 2008년 말부터 토트넘 1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인물이다. 토트넘에서 주요 직책을 맡다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잠시 토트넘을 지도한 적이 있다. 현재는 방송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의 활약 중 압박에 주목했다. 특히 토트넘의 2번째 골 장면에서 나온 손흥민의 압박을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은 에버턴이 스로인을 통해 다시 빌드업을 시작하자 곧바로 수비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에버턴 선수는 손흥민의 압박에 최후방에 있는 조던 픽포드에게 공을 넘겼다.

픽포드는 손흥민이 달려들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다음 동작을 위해 공을 멀리 잡아뒀다. 손흥민을 이를 예측해서 이미 속도를 높이고 있었고, 순식간에 달려들어 픽포드의 공을 가로챘다. 픽포드는 뒤늦게 태클로 상황을 무마하려고 했지만 손흥민은 넘어지지 않았고, 빈 골대에 슈팅을 시도해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추격 동력이 필요했던 에버턴 선수들의 기가 완전히 꺾였다.

셔우드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하면 앞선 선수들로부터 공격적인 압박을 받게 되는데, 손흥민만큼 압박하는 선수는 없다. 손흥민의 공격적인 압박을 보라. 조던 픽보드는 그런 식으로 공을 잡아두면 안된다는 걸 반드시 알고 있어야 했다. 손흥민은 마땅한 대가를 얻었다. 손흥민은 픽포드의 플레이에 흠집을 냈고, 픽포드는 별로였다“며 손흥민의 압박 능력에 극찬을 남겼다.

이를 두고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에버턴을 상대로 매우 성공적으로 경기를 펼친 것처럼, 압박할 때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훨씬 더 좋고 경기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셔우드 감독이 지적한 것처럼 픽포드가 형편없지만 잉글랜드 골키퍼를 압박하는 손흥민의 지능적인 타이밍이 이런 실수를 강요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셔우드 감독의 칭찬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을 확실하게 간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도니믹 솔란케의 부재 속에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한 이유가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픽포드가 에버턴의 빌드업 플레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이 픽포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가진 최전방 선수 중에서 압박을 제일 잘하는 선수다“라고 말한 뒤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역할을 즐겼고, 훌륭한 마무리로 또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정작 손흥민은 “픽포드가 킥력이 되게 좋거다. 그래서 조금 더 여유롭게 공을 차고 싶어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공격수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포지션에 있으면 항상 그런 점을 노려야 한다. 찬스에서 공을 뺏지 못하더라도 우리 수비수들이 최대한 볼을 쉽게 가질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픽포드가 조금 더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었다. 잘 가로챘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첫 골을 기록하게 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다.

손흥민이 앞선에서 보여주는 헌신은 겸손한 모습을 조금 내려놔도 된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 한 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은 따라올 수 없다. 비록 손흥민은 EPL 득점 1위인 엘링 홀란과 아직 2골 차이가 나지만 그는 홀란을 비롯한 득점 상위권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다'며 한 기록을 조명했다.

TBR 풋볼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손흥민은 EPL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파이널 서드에서 더 많은 소유권을 가지고 왔다. 손흥민은 6번이나 해냈다. 손흥민의 이 능력은 에버턴전에서 픽포드를 향해 질주해 공을 빼앗아 시즌 첫 득점을 올린 주말에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30대가 넘었지만 슈팅 정확도도 75%다. 현재 득점 3위에 오르면서 좀처럼 주춤할 기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이제는 템포가 정말 빠른 EPL의 경기 속도를 다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후반 32분에 나온 에버턴전 2번째 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은 미키 판 더 펜과 함께 토트넘 페널티박스부터 에버턴 페널티박스까지 함께 질주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 역시 손흥민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압박만큼이나 칭찬한 것도 끝없는 열정이었다. “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그런 모습이 저희의 핵심이다“며 손흥민의 계속된 동기부여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영국 90MIN은 유럽 전역에서 진행된 2024~2025시즌 각 리그 2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순위를 나열했는데, 손흥민이 5위에 자리했다. 90MIN은 '부상당한 솔란케가 빠진 가운데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주연을 맡아 4대0 대승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그는 엉성했던 픽포드의 소유권을 빼앗아 빈 골대에 골을 넣었고, 두 번째 골은 후반 왼발 슈팅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영국 BBC, EPL 사무국 공식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진행한 유럽 5대 리그 이주의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일주일을 보낸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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