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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피하려다 다칠 수 있다. 피하지 말고 그대로 뛰라고 했다. (수비랑 부딪치는건)좀 밀던지, 보호 차원에서 서로 방어를 하는수밖에.“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니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줄어들었다. 그래서일까. 인간 심판이 직접 판단하는 '3피트 라인 아웃', '(길막 등)주루 방해', '수비 방해' 등의 판정 논란이 점점 늘고, 한층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유격수'로 유명했던 인물.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유격수를 놓치지 않았다. 내야수와 주자의 움직임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권위자 중 한명이다.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수비코치, 주루코치에게 '3피트' 상황에 대해 한번 더 메시지를 주고, 이야기를 나눴다. 선상으로 뛸 때는 (상황과 무관하게)그냥 바깥쪽으로 계속 뛰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냥 가던대로 가고, 수비가 앞을 막으면 자기 보호차원에서 좀 밀든지, 그렇게 하라고 했다. 자칫 수비수 피하려다 본인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어제(전병우)도 부상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처럼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삼성-LG 트윈스전에서 석연치 않은 3피트 아웃 정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4-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윤정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전병우는 희생번트를 댔다. 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주웠다가 놓쳤고, 다급하게 1루에 던지는 과정에서 송구가 주자의 왼팔에 맞았다.

최초 판정은 수비 방해. 심판은 전병우가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고 판단했다.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당사자인 삼성 전병우는 억울한 속내를 강렬하게 토로했다. 하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수비 방해'로 결론이 나면 타자만 아웃되고, 1루주자는 다시 1루로 귀루하게 된다. 삼성으로선 아웃카운트만 하나 날린 셈.

비디오를 보면 전병우가 라인 안쪽으로 발이 들어간 것은 맞았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좀더 눈여겨보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전병우는 번트 직후 타석에서 1루 근처까지 시종일관 라인 바깥쪽으로 뛰고 있었다. 그런데 LG 2루수 신민재가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오른발로 밟고, 왼발을 라인 바깥쪽으로 내밀고 있었다. 정황상 전병우는 이를 피하려다 라인 안쪽에 발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송구가 타자의 몸에 맞으면서 주루 방해 판정이 내려졌다. 야구계 일각에서 “피구도 아니고 주자 몸에 공이 맞아야만 수비 방해로 판정해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게 사실로 드러난 모양새다.

사건 당시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 이외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이 심판과 기싸움을 벌이거나 얼굴을 벌겋게 붉히는 타입의 사령탑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유격수' 출신으로 내야 움직임에 누구보다도 밝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다. 삼성의 1루 주루코치는 강명구, 3루는 박찬도다. 두 사람 모두 현역 시절 주루플레이만큼은 최고로 인정받던 선수들이다.

삼성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고, 끝내 6대4로 승리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하지만 6회말이라는 시점과 점수차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승부처가 될 수도 있었다.

베이스가 확대되고, 각 팀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늘어나는 시대다. 10개 구단 모두 지난해 대비 도루 개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한편으론 KBO와 선수들의 노력으로 거의 사라진듯 했던 몸으로 주로를 가로막는 '블로킹' 플레이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자칫 어제의 판정 하나가 리그 부상 러시의 트리거가 될지도 모른다. 심판들의 보다 전문적이고 분명한 판정이 필요하다. 관중들이 마음편히 야구를 즐기고, 선수들의 화려한 페어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심판들이 이끌어야한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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