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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르크 쿠쿠렐라는 게리 네빌 사건으로부터 배운 것이 없는 것일까.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대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이 우승이 확정된 후 복수심을 불태운 선수가 1명 있었다. 바로 쿠쿠렐라다. 이번 유로를 앞두고 쿠쿠렐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로부터 저주나 다름없는 비판을 받았다.

네빌은 “내가 생각하기에 쿠쿠렐라는 스페인이 끝까지 도달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며 스페인이 쿠쿠렐라 때문에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쿠쿠렐라는 스페인의 좌측을 책임지면서 우승에 일조했다. 네빌의 조국인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는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스페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후 쿠쿠렐라는 네빌이 자신에게 했던 저주와 같았던 비판 내용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네빌, 우리는 끝까지 갔다. 당신의 응원에 감사하다“며 네빌을 저격했다. 심지어 쿠쿠렐라의 아내조차 개인 SNS에 남편이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네빌, 당신의 밤은 어떤가요?“라며 쿠쿠렐라와 함께 네빌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누군가로부터 저격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선수를 화나게 하는 것인지 몸소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

그런데 쿠쿠렐라도 누군가를 저격했다. 스페인 우승 뒷풀이에서 쿠쿠렐라는 술기운에 취했는지 스페인어로 “쿠쿠렐라는 빠에야를 먹고, 쿠쿠렐라는 에스텔라(스페인 유명 맥주)를 마신다. 쿠쿠렐라가 온다는 소식에 홀란은 벌벌 떨었지“라는 가사로 노래를 불렀다. 이 영상이 SNS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홀란이 쿠쿠렐라의 영상을 보게 된다면 다가오는 시즌에 첼시를 만날 때마다 복수하려고 불타오를 것이다. 홀란은 지금까지 4번 첼시를 만나 2승 2무로 패배한 적이 1번도 없다. 공격 포인트는 2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1경기에 몰아친 기록이다.

홀란 역시 승부욕과 복수심이 굉장히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자신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걸 신경쓰지 않기도 하지만 때때로는 확실히 되갚아주기도 한다. 다음 시즌 홀란이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친다면 아마 쿠쿠렐라를 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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