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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잔류로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BBC'는 12일(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이 클럽 이사회의 검토 후 맨유의 감독직을 유지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세상이 달라졌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 기대는 더 커졌다. 하지만 최악의 여정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이번 시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마지막 무대가 FA컵 결승전이었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맨유가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결론적으로 텐 하흐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이비자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다. 그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계약 연장은 또 다른 시대를 의미한다.

사실 대안이 없었던 것은 텐 하흐 감독에겐 천우신조였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와 대화를 나눴지만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을 향한 관심도 식었다.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프랭크,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텐 하흐 감독의 거취 결정으로 '폭망'한 5명의 선수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선수는 이견이 없다. 제이든 산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떠나더라도 맨유와의 결별이 이미 예고됐다. 복귀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스널에 1대3으로 완패한 후 산초가 훈련 중 필요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해 제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산초가 폭발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불공평한 희생양이었다“며 반박했다. 돌아온 것은 징계였다. 산초도 사과를 거부했다. 결국 그는 맨유에서 사라졌고,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으로 둥지를 옮겼다.

맨유는 2021년 7월 산초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무려 7300만파운드(약 1280억원)였다. 이번 여름 그의 몸값은 '반값'에 가까운 4000만파운드(약 700억원)다.

아론 완-비사카도 텐 하흐 감독과 악연이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오른 후 그는 EPL에서 50% 미만의 출전을 기록했다. 완-비사카는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매각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이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주장직을 박탈당한 해리 매과이어도 의문부호가 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찰떡 궁합을 과시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이별 가능성이 높다. 센터백 빅토르 린델뢰프 또한 텐 하흐 사단에서 지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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