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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앙제의 레이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양발로 모두 득점을 터트려 손흥민을 연상케 하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해트트릭까지 터트릴 기회가 있었으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와 교체됐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센시오가 제로톱으로 섰고, 좌우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이강인이 자리했다. 미드필드는 세니 마율루,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구성했다. 포백은 베랄두, 밀란 슈크르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이뤘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17분 아센시오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그대로 앙제 골문을 갈랐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간 순간 상대 수비 조르당 르포르가 걷어내는 듯 보였으나, 골라인 판독 결과 르포르의 수비는 공이 이미 골라인을 넘은 상황에서 이뤄지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강인은 불과 3분 만에 득점을 추가했다. 전반 20분 이강인은 아센시오가 다시 한반 올린 크로스가 앞으로 올라왔다. 이번에도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강인의 주발인 왼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멀티골은 2023년 4월 마요르카에서 터트린 이후 1년 7개월 만이며, 대표팀에서는 지난 6월 싱가포르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멀티골로 이미 지난 시즌 PSG 소속으로 기록한 5골을 넘어섰다.

이강인의 맹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한 PSG는 전반에만 2골을 더 넣으며 완전히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1분 바르콜라가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앙제 골문을 찔렀다. 바르콜라의 득점으로 아센시오는 전반에만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강인이 도움으로 팀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바르콜라의 헤더로 마무리되며 앙제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강인의 올 시즌 첫 도움이었다. 전반은 PSG의 4-0 리드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르콜라가 데지레 두에와 교체되며 좌측으로 자리를 옮겼다.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9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우측으로 연결됐고, 두에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에는 이강인이 해트트릭 기회를 날렸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한 이강인은 공이 높게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0분에는 뎀벨레와의 간결한 2대1 패스 플레이로 순식간에 상대 골문 앞으로 공을 전달했으나, 콜로 무아니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PSG는 다만 후반 추가시간 추격 득점을 허용하며 무실점 승리에는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르포르가 시도한 발리슛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박혔다. 이강인은 실점 이후 곧바로 주앙 네베스와 교체됐다. PSG는 이강인이 나간 후 곧바로 실점을 한 골 더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마뉘엘 비움라가 그대로 공을 헤더로 마무리해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PSG의 4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2골 1도움과 함께, 패스 성공률 92%, 기회 창출 5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3회, 공 소유권 회복 3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9.4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인정했다.

프랑스 언론들도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으며 호평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평점 8점과 함께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이강인은 아주 좋은 경기였다. 크로스를 완벽하게 받아냈다. 멀티골을 기록했고, 도움까지 해냈다. 이강인은 또 한 번 매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프랑스의 막시풋도 이강인에게 9점으로 최고 평점을 주며 '이강인은 자신을 부각시켰다. 다재다능한 그는 첫 번째 슈팅 후 시야를 재조정하며, 곧바로 두 골을 넣었다. 이후 도움까지 터트려 성공적인 밤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90min프랑스판은 평점 8점과 함께 '이강인은 슈퍼스타 모드였다. 견고한 경기를 펼쳤고, 품격 있는 움직임과 정교한 마무리로 공격을 즐겼다'라고 호평했다. 프랑스의 레퀴프도 바르콜라와 함께 최고 평점 8점을 주었고, 이강인에 대해 '출전 시간이 상당히 제한적임에도 흥미로운 기록을 보여줬다.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올랐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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