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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민수 인터넷기자] 하나은행이 부상 악재에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2004년생 고서연이 있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75-57로 승리했다.

고서연이 3점슛 6개로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진안(17점 10리바운드)과 양인영(11점 4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주연(10점 5어시스트)과 배혜윤(15점 3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고서연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하며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전 김도완 감독은 김정은과 박소희, 김시온의 결장 소식을 알리며 “04년생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나은행은 진안과 양인영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지만, 앞선에서 8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끌려갔다. 결국, 1쿼터를 17-19로 뒤지며 부상으로 빠진 세 선수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하나은행의 추격이 시작됐다. 2004년생 고서연이 그 주인공으로 나섰다. 고서연은 2쿼터 시작 1분 36초가 지난 후 처음 코트를 밟았다.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몸이 풀리자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골밑에 있던 진안의 패스를 받아 첫 3점슛을 신고한 고서연은 이후 2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43-32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고서연의 뜨거운 손끝 감각은 식을 줄 몰랐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2개의 3점슛을 추가한 고서연은 2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하며 15점을 올렸다. 전반만 마쳤을 뿐인데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기록이었던 3개를 가뿐히 넘겼고,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이었던 15점과 동률을 이뤘다. 고서연은 고작 8분 24초 만에 15점을 퍼부었다. 

 

하나은행은 고서연의 활약에 힘입어 12점 차(49-37)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두 자릿수 격차에 방심한 탓일까. 하나은행은 3쿼터 추격을 허용했다. 배혜윤을 막지 못하며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8점 차(62-54)까지 쫓긴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대망의 4쿼터, 고서연이 또다시 주인공으로 나섰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쐐기 3점슛을 터트리며 69-54,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결국 하나은행은 점수 차를 지키며 시즌 첫 승 신고에 성공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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