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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호날두에 의존한다고? 의존이 아니라 자산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통산 901호 골로 조국 포르투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루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스코틀랜드와의 리그A 1조 2차전에서 전반 7분 맥토미니의 헤더 선제골,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두 차례 골대 불운을 딛고 후반 43분 누노 멘데스의 센스 넘치는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불혹을 앞둔 호날두는 지난 6일 크로아티아전에서 900호골 고지에 오른 지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개인 통산 901호골, A대표팀 132호골의 새 역사를 썼다. 유로2024의 부진을 보란 듯이 씻어낸 호날두의 활약으로 포르투갈은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나섰다.

호날두는 지난 6월 이후 첫 골을 성공시키며 국제대회 통산 골 기록을 131골로 늘린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900골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저와 주변 사람들만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랫동안 달성하고 싶었던 숫자였고,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 꿈을 꾸었고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은 “알 나스르 공격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은 것이 호날두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전반전을 뛰고 나가느냐 아니면 후반에 들어와서 경기를 마칠 것이냐가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극적인 역전승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아 더 이상 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 3경기를 뛰었고 골도 넣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고, 2경기 연속 90분을 뛸 수 없다. 그는 경기 시작이 아니라 끝날 때까지 있어야 하다. 나는 그의 헌신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또한 40세가 가까워진 은퇴가 임박한 선수에 대한 팀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호날두의 재능은 활용해야 할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호날두에게 의존한다고? 그는 놀라운 선수다. 의존이 아니라 자산이다. 호날두는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간을 여는 그의 지능이 중요하다. 의존적이라는 말은 말이 안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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