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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기훈부터 정해영까지 계투가 완벽했다.“

거인공포증은 폭우에 깨끗이 씻겨내려갔다. 오히려 '호랑이 트라우마'를 깊게 새겼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6대4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거침없는 선두 질주다.

이틀 연속 8회말 뒤집기쇼로 1만2693명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태군과 김도영이 잇따라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봉화를 당겼고, 8회말 소크라테스의 역전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다.

특히 8회말 박찬호 김선빈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도영을 사실상 고의4구로 거른 뒤 등장한 소크라테스가 거침없는 스윙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뒤이어 나성범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기 후 이범호 감독은 “4회초 이후부터 추가 실점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든든하게 버텨준 불펜진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어 “선발투수 김도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김기훈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완벽한 릴레이 계투가 이어졌다.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기훈이 2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이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고 돌아봤다.

멀티히트를 친 김선빈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이 요즘 계속해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김태군과 김도영의 홈런도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 소크라테스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전날은 상대 실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면, 이날은 확실한 KIA의 방망이로 역전승을 따냈다. 우승 1순위 후보다운 존재감이다.

“지난주부터 투타 균형이 맞아가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 분위기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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