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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좋게 첫 경기를 이긴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이 연승을 노리고 격돌한다.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이 2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시즌 첫 경기를 셧아웃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 내친 김에 연승까지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가볍게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컵대회를 부상으로 건너뛴 이원정이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자신이 주전으로 낙점된 이유를 증명했고, 박정아는 역대통산 공격득점 5,000점의 대기록을 세우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장위의 높이와 공격력 역시 절륜했다. 여러모로 비시즌 때 그렸던 그림을 상당 부분 실전에 구현해내는데 성공한 경기였다.

정관장 역시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셧아웃으로 완파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려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쌍포를 구축한다는 고희진 감독의 생각은 적어도 첫 경기에서는 깔끔하게 적중했다. 부키리치는 넓지 않은 범위지만 무난한 리시브를 구사했고, 이를 기반으로 정관장이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활용해 낙승을 거뒀다. 염혜선의 경기 운영 역시 깔끔했다.

최근 여자부는 개막 이후 대부분의 경기에서 양쪽 팀이 모두 리시브 효율 30%를 넘기지 못하는 양상이 나오고 있다. 리시브 리스크를 안고 있는 팀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서브 공략이 과거보다 정교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에 나서는 두 팀 역시 팀 시스템 상 리시브에서는 리스크를 동반해야 하는 상황을 분명히 맞게 될 예정이다. 과연 상대의 리시브 불안을 공략할 방안을 양 팀의 감독이 어떻게 짜왔을지 궁금한 경기다.

HOME_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Q. 직전 경기 승리로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을 것 같다.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 그 자신감을 기반으로 코트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Q. 높이와 화력에서 강점이 있지만 리시브에서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는 두 팀의 팀 컬러가 겹치는 면도 있는 것 같은데.
양 팀 다 비슷하다. 좋은 높이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서브 공략이 핵심이다. 서브 공략이 잘 이뤄지면 반격 상황에서 높이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공격 효율도 저하될 것이다.

Q. 부키리치의 리시브를 공략하기 위한 직접 목적타를 구상하고 있는지, 혹은 반대편을 흔드는 방향을 생각하는 중인지.
영업 비밀이긴 하다(웃음).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에 따라서, 상대 포메이션에 따라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때로는 우리가 생각해온 전략이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감각에 따라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선수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주문했고, 이게 잘 이행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AWAY_정관장 고희진 감독
Q. 페퍼저축은행의 지난 경기를 어떻게 봤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랬으니 이겼을 것이다.

Q.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공략 포인트는.
늘 같다. 결국 서브와 리시브, 또 상대 에이스에 맞춰서 해야 하는 기본적인 플레이들이 중요하다. 목적타 서브를 잘 때려야 하고. 상대의 왼쪽 공격 비중과 A패스 상황에서의 장위의 공격 빈도가 높다는 것도 의식해야 한다.

Q. 장위와 정호영이 전위에서 맞물리는 로테이션을 선호하는지.
딱히 그렇지 않다. 박은진도 충분히 높이가 좋다. 장위는 결국 미들블로커다. 양효진처럼 오픈성 시간차 공격을 자주 구사하는 게 아닌 이상 미들블로커의 공격 점유율에는 한계가 있다. 특정 로테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하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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