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안 죽을 자신 있으면 맘껏 해봐.“

1993년 한국시리즈.

그해 페넌트레이스 최다 안타를 작성한 해태 타이거즈의 '천재' 이종범은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해태가 시리즈 전적 1승1무2패로 열세에 놓인 5차전. 이종범은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3회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고, 홍현우의 뜬공 때 과감하게 태그업해 홈을 파고들었다. 이종범은 도루 1개를 더 추가해 한 경기 3도루,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5차전을 4대2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한 해태는 삼성을 연파하면서 결국 7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성공했다. 5차전부터 적극적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은 이종범은 7차전까지 총 7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승리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사실 당시 해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응용 감독은 이종범에게 '그린라이트'를 주지 않았다. 빠른 발을 가진 그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페넌트레이스와 다른 한국시리즈의 특성, 신인 선수의 긴장감이 팽팽한 승부처에선 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5차전부터 '모 아니면 도' 심정으로 허락한 도루는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귀결됐다.

31년의 세월이 흘렀다.

KIA라는 이름으로 12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꿈꾸는 타이거즈. 또 한 명의 천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데뷔 3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김도영(21)이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8홈런-40도루로 '토종 첫 40-40'에 아깝게 닿지 못했다. 그러나 준수한 클러치 능력 뿐만 아니라 전성기 이종범을 능가할 정도로 평가되는 빠른 발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춤을 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친다.

사실 김도영은 올 시즌 40도루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평가.

김도영은 전반기에만 2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반기엔 14개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부상을 우려한 KIA 벤치의 억제기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했던 기억을 무시할 수 없었다. 외야로 조금만 깊숙한 타구가 나와도 1루에서 홈까지 뛸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김도영이었지만, '최대한' 도루를 자제하면서 40개에 맞췄다. 이런 김도영이 한국시리즈에서 '봉인 해제'될 지 여부가 관심사다.

KIA 이범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김도영의 도루보다 타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작전으로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에선 그의 능력을 100%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광주에서 진행된 KIA의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중 만난 김도영은 “미친 것처럼 뛰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31년 전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 김도영도 그라운드를 휘저을 준비를 마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22건, 페이지 : 289/5073
    • [뉴스] [NBA] '1,006일 만에 감격스러운 복..

      [점프볼=이규빈 기자] 볼이 드디어 NBA 코트에 복귀했다.시카고 불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25..

      [24-10-18 08:20:34]
    • [뉴스] 선수·회장·원장 '1인 3역'에도 28년 만..

      “시니어 대회 출전하면서 매일 아침 공부 다시 시작했다““프로기사회장으로 기금운용 개선했고 시스템도 바꾸고 싶다““스미레는 머지않아 김은지와 세계 여자바둑 정상 경쟁할 것““바둑도장에서 '제2의 신진서' 키워보고 싶..

      [24-10-18 08:10:00]
    • [뉴스] 강남구 '시니어 파크골프대회' 첫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오는 23일 세곡동 탄천파크골프장에서 65세 이상 구민 150명이 선수로 참가하는 제1회 강남 시니어 파크골프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

      [24-10-18 08:10:00]
    • [뉴스] 북한, U-17 여자 월드컵 첫 경기서 멕시..

      3골 1도움 최림정,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일본은 폴란드와 0-0 무승부(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최림정의 해트트릭을 앞세..

      [24-10-18 08:10:00]
    • [뉴스] '이대로 지는 게 너무 싫었다' 가을찬규 호..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대로 지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를 구한 임찬규가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친 뒤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했다.대구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잠실로 ..

      [24-10-18 07:46:00]
    • [뉴스] “라팍이면 넘어갔을 것“ 가을야구 무실점 특..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반대의 파크팩터.삼성의 홈구장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LG의 홈구장 잠실야구장은 극과극이다.라팍이 극단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이라면 잠실은 극단적인 투수친화적 구장.올시즌 라팍에서는 무려 2..

      [24-10-18 07:15:00]
    • [뉴스] '1400억에 영입→공짜로 방출' 맨유의 충..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를 공짜로 내보낼 계획이다.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해리 매과이어가 당장 맨유를 떠날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도했다.매과이어는 ..

      [24-10-18 06:47:00]
    • [뉴스] '웰컴 투 잠실.' 폴 살짝 비켜간 파울→펜..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잠실은 크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모두 동의했다. 6회초 삼성 윤정빈이 친 타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면 홈런이었다고. 중앙 ..

      [24-10-18 06:40:00]
    • [뉴스] “최후의 결전 스타트“ 울산, '왕조의 시작..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2024년 K리그1의 대미를 장식할 파이널라운드의 문이 열린다. 두 개의 세상이 펼쳐진다.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ACL2) 티켓 전쟁을 벌이는 파이..

      [24-10-18 06:30:00]
    • [뉴스] 60개 던진 에르난데스, 4차전 등판 가능-..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60개 던진 에르난데스, 4차전 나올까 못 나올까.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에르난데스 '올인' 작전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향후 활용 방안도 설명했다.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

      [24-10-18 06:30:00]
    이전10페이지  | 281 | 282 | 283 | 284 | 285 | 286 | 287 | 288 | 289 | 2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