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KIA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5대2로 역전승 했다. 6~7일 키움을 연파했던 KIA는 8일 경기까지 잡으면서 4연승 및 시즌 80승(2무50패) 고지에 올랐다.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역전 3루타를 만들었다. 3회말 땅볼로 타점을 올렸던 김도영은 역전 결승타까지 더해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앞서 30홈런-30도루-100득점을 달성한 가운데 100타점까지 채우면서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KBO리그 3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댔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1회초 1사후 이주형의 우중간 안타와 송성문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상황에서 김혜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주형이 홈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1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KIA는 3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 3루수 고영우의 연속 실책으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의 땅볼 때 박찬호가 홈인, 1-1이 됐다.

이후 두 팀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현종이 7회까지 특별한 위기 없어 이닝을 지우면서 균형을 이어갔다. 후라도 역시 4회부터 6회까지 3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말 1사 2루 위기 역시 삼진과 범타로 막아냈다.

8회에 균형이 깨졌다.

KIA가 양현종을 불러들이고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키움은 대타 원성준과 이주형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KIA가 좌완 곽도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송성문에 이어 김혜성까지 연속 볼넷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 키움이 다시 2-1로 앞서갔다.

KIA는 8회말 선두 타자 최원준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좌전 안타를 쳤고, 최원준이 홈까지 내달려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도영이 친 땅볼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좌측 라인 바깥으로 굴렀고, 그 사이 소크라테스가 득점하면서 KIA가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3루에선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KIA는 2사후 서건창의 안타와 김선빈의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로 1점을 더 얻어 5-2까지 달아났다.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결국 3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