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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독일의 전설적인 선수 토마스 뮐러가 독일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뮐러는 15일(한국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표팀에서의 미래에 대한 나의 결정'이라며 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과 함께 설명에 '나는 14년 동안 131번의 A매치를 치른 후 독일 대표팀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했다. 또한 '이 영상을 통해 독일 대표팀과 나를 응원해준 모든 팬,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뮐러는 앞서 지난 유로 2024에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다. 그는 독일이 치른 5경기 중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짧은 출전에도 경기장을 누비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8강에서 독일이 스페인에 패하며 탈락이 결정되자 “오늘이 나의 마지막인 것 같다“라며 이미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뮐러는 “여기 이 운동장이 내 거대한 시작이었다“라며 “14년 전 내가 독일 대표팀으로 처음 활약할 당시 이런 것들을 꿈꾸지 못했다. 큰 승리와 쓰라린 패배도 있었다. 때로는 패배로 힘들었고, 그럼에도 다시 그들과 경쟁하려고 했다. 환상적인 동료들과 함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많이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4번의 유로, 4번의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었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경기장에서 팬들의 사랑이 나를 자랑스럽게 했다. 우리는 함께 축하하고, 함께 울었다. 팬과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이제 팬으로서 그들을 지켜보고 싶다. 안녕, 그라운드에서 만나자“라며 대표팀 은퇴와 함께 독일 대표팀 팬들과 동료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뮐러는 지난 2000년 바이에른 뮌헨 아카데미에 입단해 올해로 바이에른에서만 24년째 뛰고 있는 뮌헨의 성골 유스이자 '리빙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다. 2009년 성인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바이에른 통산 707경기를 소화해 2342골을 기록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공간을 휘젓는 돌파와 넓은 시야, 탁월한 움직임을 선보인 그를 향해서는 라움도이터(Raumdeuter·공간 연주자)라는 별명까지 붙기도 했다.

바이에른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 2010년부터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서도 활약했다. 무려 14년의 시간 동안 131경기에 출전해 45골 25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대표팀 역대 출전 기록 3위에 해당하는 전설적인 기록이며, 2010년대 세계 무대를 흔들었던 독일 대표팀의 주역이자,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오른 인물이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더 빛났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당시 5골 3도움으로 월드컵 최초의 득점왕, 도움왕 동시 석권을 달성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5골을 넣으며 독일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다만 유로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는 유로 2012부터, 유로 2016, 유로 2020, 이번 유로 2024까지 유로에서는 무득점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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