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3 20:13:00]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데뷔전부터 이런 '촉'을 보여준다고?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를 거치며 '국민 유격수' 타이틀을 딴 레전드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만 무려 104경기. 홍성흔(109경기)에 이어 이 부문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하고,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초보다. 지난해 감독대행 역할을 했지만, 정식 감독은 올해가 첫 시즌이다. 그리고 감독으로의 가을야구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처음이었다.
박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경기와 비슷한 것 같다.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여기 기자분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만 빼고“라고 농을 치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1차전 선발 라인업부터 파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 테이블세터, 2번타자로 정규시즌 붙박이 주전이 아니던 윤정빈을 선택한 것이다. 삼성은 김헌곤이 주전 우익수로 많이 뛰었다.
박 감독은 명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타격 파트, 전력분석팀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김헌곤과 고민했다. 김헌곤은 적극적인 유형이다. 반대로 윤정빈은 출루율이 좋다. 중심으로 연결될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김헌곤은 올시즌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출루율은 3할5푼8리에 그쳤다. 윤정빈은 69경기 출전이기는 했지만, 출루율이 3할7푼8리로 높았다.
여기에 이날 LG 선발이 우완 최원태였다. 좌-우 상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보통 감독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에버리지가 높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데 박 감독은 달랐다.
그리고 윤정빈이 그 기대에 100% 부응했다. 윤정빈은 1회말 선두 김지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앉으려 할 때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구자욱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기다리는 상위팀의 1차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떨어지고 이겨야 한다는 긴장감에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인데 이 모든 문제를 한방에 풀어주는 선취점이 윤정빈 덕에 나왔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윤정빈은 3회에도 선두 김지찬의 안타에 자신도 우전안타를 연속으로 쳐주며 찬스를 이어줬다. 그리고 사실상 이날 경기 분위기를 삼성쪽으로 가져오게 하는 구자욱의 스리런포가 터졌다. 8회에도 선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상대 폭투 때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삼진이 1개 있었지만 4타수 3안타 3득점. 사구도 하나 있어 4출루 경기를 했다. 이 이상 어떻게 잘할 수 있었을까. 완벽했다. 윤정빈 덕에 삼성은 10대4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첫 호흡 맞아?' 빠르고, 적극적인 '1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요르단전,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등 젊은 공격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빛난 선수가 있다. 조유민(샤르자)이었다.비록 요르단의 핵심 공격수들이 빠지기는..
[24-10-14 08:37:00]
-
[뉴스] '바깥쪽 변화구 잡아당겼는데' 김영웅이 제대..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분명 엉덩이가 빠지며 맞았는데...이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주는 엄청난 변수다. '삼런' 한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13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
[24-10-14 08:35:00]
-
[뉴스] '5회면 충분해' 3홈런-10득점 '대포'사..
[대구=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올 시즌 리그 최다 홈런 185개를 기록한 삼성이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도 홈런 3방을 터트리며 라팍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화려한 홈런쇼를 선보였다.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
[24-10-14 08:15:00]
-
[뉴스] '벌써 5년' 이승우 이젠 '승우형' 소리 ..
[용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승우(26·전북)가 5년4개월 만에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복귀했다. 항상 막내 같았던 이승우가 이제는 '승우형' 소리를 듣는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승우보다 어린 선수가 10명이..
[24-10-14 08:14:00]
-
[뉴스] '2차전에서 시리즈 흐름이 결정난다.' LG..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또한번 준PO와 같은 역전극을 노린다. 4차전 이내로 끝내고 싶은 삼성 라이온즈에게 2차전 승리를 필수다.플레이오프 1차전은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가져갔지만 경기 결과에 ..
[24-10-14 08:07:00]
-
[뉴스] 양용은, 1타 모자라 시즌 7번째 톱10 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1타가 모자라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 아깝게 무산됐다.양용은은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프레스턴우..
[24-10-14 08:05:00]
-
[뉴스] 체픈게티,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마의 '2시간..
시카고 마라톤서 2시간09분56초 기록…시카고 대회서만 3번째 우승(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13일(현지시간) 깨졌다.루스..
[24-10-14 08:05:00]
-
[뉴스] 체픈게티,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마의 '2시간..
시카고 마라톤서 2시간09분56초 기록…시카고 대회서만 3번째 우승(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13일(현지시간) 깨졌다.루스..
[24-10-14 07:55:00]
-
[뉴스] [전국체전] '다이빙 1m 7연패' 김수지 ..
제105회 전국체전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7회 연속 우승“남은 경기는 올림픽 때 못 보여준 것 보여주고 싶어“(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 다이빙 간판선수 김수지(26·울산광역시체육회)는 요즘 말로 ..
[24-10-14 07:55:00]
-
[뉴스] 2028아시아탁구선수권 평양서…49년만의 메..
북한, 파리 올림픽서 은메달…'국제무대 자신감'“내부 사정 나아진 듯“ 조심스러운 분석도(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북한이 무려 49년 만에 메이저 탁구대회를 유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4일 대한탁구..
[24-10-14 07:5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