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30 07:47:00]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무박2일 우중혈투 끝 경기를 마무리 지은 김원중과 김태형 감독은 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5시간 30분이 넘었던 긴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지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둔 뒤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1회부터 양 팀 선발 투수 똑같이 만루 위기를 맞으며 심상치 않았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선두타자 한화 황영묵에게 안타를 허용하더니 이어진 페라자와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경기 시작 직전 내리기 시작한 비 영향이었을까. 평소 날카로운 제구로 보더 라인 양쪽 끝을 공략하던 윌커슨의 모습과는 다른 피칭이었다.
위기의 순간 잠시 마운드에서 내려와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피칭을 시작한 윌커슨은 3번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진 4번 노시환과 승부에서는 147km 직구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2사 1,2루. 채은성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윌커슨은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 만루 위기에서 탈출했다.
사직 예수 윌커슨이 실점하지 않고 만루 위기를 넘기자, 야수들이 힘을 냈다.
1회말 한화 선발 바리아를 상대로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고승민과 손호영까지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4번 타자 레이예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1회초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화와 비슷한 공격 흐름으로 이어지는 듯싶었던 순간 해결사가 나타났다.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한화 선발 바리아의 연이은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결과는 파울 두 번. 0B 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전준우는 3구째 슬라이더가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베이스를 가득 채웠던 레이에스, 손호영, 고승민이 홈으로 들어오기 충분한 타구였다. 한화 야수들의 중계플레이가 이어지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린 전준우는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포효했다. 1회 전준우의 싹쓸이 적시타와 정훈의 달아나는 적시타로 3회까지 롯데가 5대0으로 리드하던 경기는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중단됐다.
오후 7시 50분 중단됐던 경기는 1시간 10분 후인 오후 9시 재개됐다. 4회 윌커슨이 2점을 내줬지만, 롯데 타선이 4점을 뽑아내며 9대2로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롯데가 달아나면 한화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경기 후반까지 펼쳐진 경기는 자정을 앞두고 9회로 접어들었다.
14대10 4점 차까지 한화가 추격하자 롯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7월 8경기 등판해 세이브 없이 1승 2패 평균자책점 11.05로 부진했던 장발 마무리 김원중은 8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부진했던 7월과 달리 8월 7경기에서 김원중은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마크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사직구장에서의 8월 마지막 등판. 김원중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짓길 원했던 김태형 감독의 바람과 달리 9회 경기 흐름은 진땀 났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9회. 마무리 김원중은 문현빈을 3구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1사 1루 페라자와 승부에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볼넷, 이어 안치홍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4번 타자 노시환과 승부를 앞두고 마무리 김원중이 흔들리자, 마운드를 찾은 포수 정보근은 짧은 대화를 마친 뒤 다시 승부를 이어갔다. 큰 거 한방을 허용하면 곧바로 동점인 상황. 김원중은 신중하게 일구일구 피칭했다. 무려 4차례 피치클락 위반 경고를 받으며 노시환과 승부한 김원중은 9구 승부 끝 희생플라이로 홈런 타자를 돌려세웠다. 자정을 앞두고 노시환과 승부를 시작했던 김원중은 자정을 넘겨서야 아웃카운트 1개 추가한 뒤 전광판을 바라봤다.
2사 1,2루 풀카운트 승부 끝 김인환의 타구가 좌익수 황성빈의 글러브로 들어가자, 마운드 위에 있던 김원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종료 시각 00:07분. 5시간 30분이 넘었던 무박2일 경기를 마친 롯데 마무리 김원중과 김태형 감독은 위닝시리즈에 성공했지만, 굳은 얼굴로 경기장을 나섰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SON, 한 템포 쉰다!“ 완벽 복귀전+절..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2·토트넘)이 한 템포 쉬어간다. 손흥민은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영국 이브닝스탠다드지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4-10-24 09:28:00]
-
[뉴스] 억울해서 팔짝 뛴다!...“3실점 결정적으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동시에 무너졌지만, 또다시 김민재를 향해서만 유독 강한 혹평이 쏟아졌다.김민재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4-10-24 09:20:00]
-
[뉴스] “쉬운 헤딩 놓쳤다“ 억울한 김민재, 레반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때린 사람은 있어도, 맞은 사람은 없다는 걸까.'괴물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뮌헨)가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 챔피..
[24-10-24 09:12:00]
-
[뉴스] 김인균 감독의 오픈워터수영대표팀,홍콩월드컵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오픈워터 수영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홍콩으로 떠났다.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선수단 5명이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이하 AQ..
[24-10-24 09:11:00]
-
[뉴스] '2017~2018시즌 우승 도로 가져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7년 전 우승은 나와 맨유에게 돌아와야 한다'현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오랜만에 옛 팀과 만난다. 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
[24-10-24 09:05:00]
-
[뉴스] ‘25-20’ 앨런 윌리엄스, “이재도, 감..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이재도도 감독님처럼 빅맨들에게 요구 사항이 많다. 그건 당연하다.”고양 소노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79-69로 ..
[24-10-24 09:01:03]
-
[뉴스] 이런 득점을 봤나. 서브에이스로 역전 만들고..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국전력 임성진이 5세트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후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코트에 쓰러졌다. 다리에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어낸 임성진을 향해 팀 동료들은 환호를 ..
[24-10-24 08:55:00]
-
[뉴스] '전 좌석 매진인데...' 듬성듬성 구멍난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이틀 간 비에 젖었던 그라운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얼굴을 드러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야구를 즐기기엔 최상의 날씨였다. 찬 바람이 이따..
[24-10-24 08:40:00]
-
[뉴스] [NBA] '아직은 루즈-루즈 트레이드?' ..
[점프볼=이규빈 기자] 시즌 개막 직전에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한 두 팀이 개막전에 나란히 패배했다.뉴욕 닉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개막 약 1달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칼-앤서니 타운스를 뉴욕이 얻고,..
[24-10-24 08:29:34]
-
[뉴스] 공정 가치를 건드린 서스펜디드, 역사에 남을..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도, KIA도 모두 피해자.프로야구 역사에 다시 이런 경기, 이런 선택이 나올까.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프로 스포츠에서 최고로 중요한 가치는 공정성이다. 이를 훼손했다는 느낌을..
[24-10-24 08:2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