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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제이든 산초의 첼시 완전 이적이 무산될 수 있는 충격적인 비밀 조항이 있었다. 맨유로서는 첼시의 부진을 바랄 수 없게 됐다.

영국의 팀토크는 1일(한국시각) '첼시 임대 계약에 포함된 이상한 조항으로 산초가 맨유로 복귀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1일 첼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이 확정됐다. 첼시는 '산초가 맨유에서 임대로 합류했다. 내년 여름 완전 이적 조항이 있다'라며 산초가 올 시즌 임대 후 다음 시즌 첼시로 완전 이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초의 완전 이적 이적료는 대략 2300만 파운드(약 400억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맨유로서는 산초의 이적은 꼭 필요한 발출 중 하나였다. 산초는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산초의 이적료는 무려 8500만 유로(약 1270억원)로 맨유가 산초에게 품는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다만 산초는 맨유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만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잦은 부상과 경기력 기복, 최근에는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1군 계획에서 배제됐다.

공개적으로 감독한테 반기를 들면서 '항명 사태'를 일으킨 산초는 즉각 1군 훈련장에서 추방당했다. 훈련에서 배제된 이후 1군 경기 출전도 불가능해졌는데, 그럼에도 산초가 고개를 숙이지 않자 1군 시설까지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처벌 수위를 높였지만, 관계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산초의 태도 문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며 산초는 텐하흐 감독과 완전히 갈라섰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임대는 산초에게 신의 한 수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맨유는 산초의 활약에 주목하며 곧바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매각할 준비에 나섰고, 빅클럽들이 협상에 나섰다.

유벤투스,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산초를 품은 팀은 첼시였다. 맨유는 산초를 첼시로 보내며 이적료 수익이라도 챙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산초가 첼시에 정착하지 못하고 맨유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첼시가 부진한다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팀토크는 '첼시는 산초를 임대로 영입했고, 약 2300만 파운드의 의무 이적 조항이 있다. 문제는 첼시가 재앙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산초가 맨유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점이다. 산초는 계약의 특이한 조항으로 여전히 맨유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첼시가 올 시즌을 리그 14위 이하로 마친다면 첼시의 의무 이적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첼시의 성적에 따라 의무 이적이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에도 6위를 기록했던 첼시의 성적을 고려하면 산초의 의무 이적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첼시는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0대2로 패한 후 울버햄프턴을 6대2로 꺾었다.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전은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완전히 떠난 줄 알았던 산초의 맨유 복귀 가능성이 등장하자, 첼시 성적에도 맨유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리그 경쟁팀 첼시의 선전을 바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부진을 기원할 수도 없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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