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1 19:27:00]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무려 28년만에 다시 돌아온 패럴림픽 무대다. 한국 여자골볼 대표팀은 '끝까지 간다'의 정신으로 바늘구멍 같았던 8강행의 관문을 통화하는 힘을 보여줬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골볼 대표팀이 2024년 파리패럴림픽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골볼대표팀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레아파리 쉬드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6위의 강팀 캐나다를 상대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골볼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1무1패로 마무리하며 조 3위를 기록, 8강전에 올랐다.
투혼으로 통과한 조별리그였다. 한국은 지난 30일 열린 일본과의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어렵게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그러나 1일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6대1로 꺾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되살렸다.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세계 6위의 강팀 캐나다였다. 한국은 철저한 수비로 캐나다의 공세를 막아낸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양팀이 1골도 넣지 못한 첫 번째 경기였다. 그만큼 양팀의 수비가 단단했다.
물론 한국이 처음부터 '무승부 전략'을 펼친 건 아니다. 주장 김희진(30)을 앞세운 한국은 서민지(23)와 심선화(32)를 양쪽에 배치하며 경기 초반부터 캐나다를 몰아세웠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왔지만 방향성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정은선 대표팀 감독은 “몇 차례 기회가 왔는데, 조금 더 세밀하게 공격을 했다면 최소한 1점은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캐나다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마지막 종료 버튼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전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4점을 기록해 캐나다와 동률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캐나다에 밀려 조 3위를 기록했다. 파리패럴림픽에서는 8개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순위에 따라 8강이 편성된다.
한국의 8강 상대는 C2조 2위다. 정 감독은 “1일 오후 9시 45분부터 열리는 중국과 이스라엘의 결과에 따라 중국, 튀르키예, 이스라엘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극적인 8강행에 기뻐할 겨를이 없다. 8강 승리를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야 한다.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던 서민지는 캐나다전 막판 힘이 빠져 공을 제대로 못 굴리는 모습을 보였고, 에이스 심선화는 공을 놓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경기 전에는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조별리그 3차전이라 긴장을 한 것도 있고 골이 안터지다보니 선수들이 욕심을 낸 것 같기도 하다“며 “내일 하루 쉬면서 회복 훈련을 잘해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세계 7위)이나 튀르키예(세계 1위), 이스라엘(세계 5위) 모두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팀들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어 어떻게 갈 지 모른다. 안대까지 차고 던지는 터라 거함을 격침할 수도 있다. 정은선 감독은 “모두 공격력이 강한 강팀이다. 특히 공을 바운드시켜 공격을 하기 때문에 수비를 내려 이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다 보면 공격에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분명 수비에서 허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틈을 잘 노려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28년 만에 나선 패럴림픽 무대. 한국 여자골볼 대표팀이 얼마나 오래 버틸 지 주목된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감자 10개 먹은 게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아빠가 까불지 말라고 하셨다.(웃음)부산 KCC 이지스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KCC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힘든..
[24-10-25 17:39:14]
-
[뉴스] 583일 만에 복귀전 치르는 나경복, '군대..
KB손해보험의 '천군만마' 나경복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친정팀 우리카드를 상대로 58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나경복은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안방 개막전..
[24-10-25 17:27:15]
-
[뉴스] [고침] 스포츠(서정혁·김진태 등 157명,..
서정혁·진태호 등 157명, 2025시즌 K리그 구단별 우선지명(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23개 구단(K리그1 12개·K리그2 11개)의 우선 지명선수 157명의 명단을 25일 발표..
[24-10-25 17:16:00]
-
[뉴스] 서정혁·김진태 등 157명, 2025시즌 K..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23개 구단(K리그1 12개·K리그2 11개)의 우선 지명선수 157명의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이 중 15명은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에 직행한다.K리..
[24-10-25 17:16:00]
-
[뉴스] 충격 부상→KS 감동 복귀전→초강력 스위퍼...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싱싱한 어깨, 스위퍼가 더 좋아졌던 것 같다.“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감동의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위력이 배가된 자신의 주무기 스위퍼, 그리고 상대로 역투를 펼친 삼성..
[24-10-25 17:16:00]
-
[뉴스] 국조실장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에 더욱 ..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 기념사(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25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방 실..
[24-10-25 17:16:00]
-
[뉴스] '우승확률 90%' 잡은 채 대구 온 KIA..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연승으로 잡은 90%의 우승 확률,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촉구했다. 이 감독은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삼성 라이온즈와..
[24-10-25 17:12:00]
-
[뉴스] '김도영 3번+서건창 1루 선발' 2연승 K..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서건창이 다시 한 번 1루수 글러브를 낀다.KIA 이범호 감독은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2024 한국시리즈 3차전에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
[24-10-25 16:57:00]
-
[뉴스] 발목 부상, 2차전 교체, 이재현은 과연....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재현이 필요하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발목이 아픈 유격수 이재현을 선발 출전 시킨다. 선수 본인도 의욕이 불탄다.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국..
[24-10-25 16:55:00]
-
[뉴스] [오피셜]“서정혁→손건호→홍성민“ K리그 2..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 25일 K리그1, 2 23개 구단의 우선지명선수 명단을 발표했다.K리그 산하 유스팀 소속의 유망주 총 157명이 소속 구단의 우선지명을 받게 됐다. 이 중 15명은 프로로 ..
[24-10-25 16: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