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화합과 일치를 염원하는 오픈형 개막식'으로 2024년 파리패럴림픽이 막을 열었다.

파리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개회식은 대회 심볼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르 광장에서 화려하게 피어 올랐다.

'콩코드르 광장'은 프랑스인들에게 화합과 일치의 상징이다. 원래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단두대에서 처형된 '피의 광장'이었다. 이런 역사를 극복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정식 명칭을 '콩코드르 광장'으로 바꿨다.

이런 의미에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파리패럴림픽의 슬로건과 딱 맞아 떨어지는 장소다. 파리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개최하는 개막식을 위해 콩코드르 광장에 특설 무대와 임시 관중석을 설치했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에 시작된 개막식 약 6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르 광장의 특설 무대 주변에서 행진하며 흥을 돋웠다.

개막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

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오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

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 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

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

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 차별의 문을 크게 열어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려는 파리패럴림픽은 이렇게 시작됐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221건, 페이지 : 287/5123
    • [뉴스] [패럴림픽] '타임키퍼' 오메가, 플래시 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타임키퍼 역할을 한다.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82개국에서 4천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24-08-29 15:32:00]
    • [뉴스] 스포츠공정위 재심 출석 이해인 “성추행범 누..

      후배 성추행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중징계 “연인 관계였다“오후 늦게 재심의 결과 나올 듯…“결과 통보되면 추가 입장 밝힐 것“(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대한빙상경..

      [24-08-29 15:32:00]
    • [뉴스] 익산 남성고, 전국 중고배구대회 우승…올해 ..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의 남성고등학교가 전국 배구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29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에 남성고는 이날 강원도 삼척에서 펼쳐진 제35회 CBS배 전국 중고배구대회 결승에..

      [24-08-29 15:31:00]
    • [뉴스] 푹 쉬다 나온 이태희, KPGA 렉서스 마스..

      (양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태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누구보다 연습량이 많은 선수로 꼽힌다. 골프 연습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는 말까지 듣는다.이태희는 2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24-08-29 15:31:00]
    • [뉴스] 축제 분위기에 일침! SON 무시하지 말아야..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축제 분위기의 토트넘에 일침을 놓았다. 캡틴 손흥민도 무시해서는 안 될 조언이다.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각) 토트넘의 공격진이 긍정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

      [24-08-29 15:19:00]
    • [뉴스] 스포츠공정위 재심 출석 이해인 “성추행범 누..

      후배 성추행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중징계 “연인 관계였다“(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피겨 이해인(19)이 대..

      [24-08-29 14:55:00]
    • [뉴스] 주전 11명 중 7명이 신입, 싹 갈아엎었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유벤투스는 다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이번 여름 칼을 갈았다.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29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가 대대적인 변화에 착..

      [24-08-29 14:45:00]
    • [뉴스] 'AG금메달→홀드왕→10승-20세이브' 타점..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려 20년만에 10승-20세이브 동시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KT 위즈 마무리 박영현의 최고무기는 직구다. 150㎞가 넘는 힘있는 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른다.이미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24-08-29 14:40:00]
    • [뉴스] 김포시 “갓 지은 가마솥 밥 한끼, 어떠세요..

      김포통진두레놀이보존회(회장 이재범)는 오는 9월 21일 김포 아트빌리지에서 '김포 전통 문화와 예술을 多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2024 다담축제의 가마솥 밥짓기 경연대회를 진행한다.이번 경연 대회는 잊혀가는..

      [24-08-29 14:35:00]
    이전10페이지  | 281 | 282 | 283 | 284 | 285 | 286 | 287 | 288 | 289 | 2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