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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손호영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번째 타석인 6회초 귀중한 1타점 동점 안타를 때려냈다.

26경기 연속 안타는 역대 5위의 기록이다. 김기태 전 감독이 쌍방울 시절인 1997년에 세운 기록과 타이다.

1회초 1사 1루서 LG 선발 김유영과 상대한 손호영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27㎞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1-2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LG의 두번째 투수 이지강의 초구 140㎞ 직구를 쳤으나 2루수 플라이로 아웃.

3-2로 앞선 4회초 1사 1,2루서는 4번째 투수 김진수로부터 우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중견수 박해민에게 잡혔다.

3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지 못한 손호영이 이대로 무안타로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 몰려올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손호영은 6회초 4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쳤다. 그것도 중요한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쳤다. 3-4로 뒤진 6회초 1사 1,3루서 LG의 다섯번째 투수 백승현과 승부를 펼친 손호영은 연거푸 볼 3개를 고른 뒤 직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3B1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으로 날아가 안타가 됐다. 4-4 동점. 이어진 1사 1,3루서 레이예스가 좌전안타를 쳐 롯데는 5-4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인 손호영은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LG로 왔다. 타격에 재능이 있어 백업 요원으로 나섰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30일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인해 롯데로 이적하면서 그의 야구 인생이 새롭게 펼쳐졌다.

내야수가 필요했던 롯데 김태형 감독이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 투수를 내주면서라도 손호영을 원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당시만해도 우강훈을 내준 것에 대한 롯데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손호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말이 더 많다.

손호영은 14일까지 타율 3할4푼5리(142타수 49안타) 5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2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했다.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빠졌지만 2일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롯데의 타격을 이끌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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