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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안토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맨유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페이즈 21위에 머물렀다.

다만 문제는 경기 결과만이 아니었다. 매각이 시급한 선수가 부상까지 당하게 됐다. 이날 경기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된 안토니가 부상으로 재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안토니는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겨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안토니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5번째 출전이었으며, 유로파리그 첫 출전이었다. 리그 컵 한 경기 외에는 선발 출전이 없었다.

경기 후 안토니는 목발을 사용해 겨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현재 부상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부상이 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안토니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맨유로서도 낭패다.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안토니의 매각을 준비 중이었다. 부상이 매각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합류 당시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이기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를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500억원)애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첫 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조금 적응 기간을 보냈던 안토니는 오히려 두 번째 시즌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선수로 추락했다. 안토니는 2023~2024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며 3골 2도움으로 공격수라고 평가하기에 심각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도 안토니는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는데, 해당 득점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맨유도 안토니를 내보내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직전 여름 안토니 매각에 나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식타스 등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 가능성이 생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의 높은 주급과 잔류 의지가 이를 가로막았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는 안토니를 내보내기 위해 1월 임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안토니는 맨유에서의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가 됐다. 소식에 따르면 안토니의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구단은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의 제안이라면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전했으나, 현재 상황에서 안토니의 이적료로 큰 금액을 지불할 구단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발생한다면 올 시즌 내내 맨유가 안토니를 품고 가야할 가능성도 크다.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가 이번엔 부상 문제까지 터지며 맨유를 복잡하게 했다. 그의 경력과 맨유의 이적시장을 위해서라도 부상이 경미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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