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기 시작과 함께 시리즈 전체의 운명이 어깨를 짓눌렀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 그것도 비로 이틀이나 승부가 뒤로 밀렸다. 팀은 0-1로 뒤진 가운데 무사 1, 2루에서 플레이볼.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상황에서 KIA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셋업맨 전상현이었다.

당초 이 감독은 좌완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당시 타석에 선 삼성 김영웅이 좌타자라는 점을 의식했다. 진루에 초점을 맞출 삼성 벤치의 수를 파훼하기 위해 좌투수로 돌파구를 찾는 방향을 고민했다.

그러나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은 우완 전상현이었다. 추가 실점이 곧 패배를 의미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경험했던 전상현의 경험, 배짱을 믿는 쪽을 택했다.

조용하던 그라운드는 양팀 응원단의 뜨거운 함성으로 금새 물들었고, 전광판은 다시 6회초 무사 1, 2루, 삼성의 1-0 리드 상황이 그려졌다.

KIA가 고민하던 삼성 김영웅의 선택은 번트. 하지만 전상현의 낮은 공에 김영웅의 번트는 포수 김태군의 발치에 떨어졌고, 김태군이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1사 1, 2루 상황으로 바뀌었다. 전상현은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윤정빈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한 번의 위기. 전상현은 직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선점하는 배짱을 선보였다. 이재현이 다시 한 번 직구를 커트해내자 전상현은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택했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 땅볼. 그렇게 전상현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기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대 위기를 넘긴 KIA. 6회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자 7회초 전상현에게 다시 운명을 맡겼다. 전상현은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김지찬의 희생번트 때 진루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하지만 이번 가을야구에서 삼성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헌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 수 26개. 전상현은 곽도규에 마운드를 넘겼고, 곽도규가 디아즈를 3구 삼진 처리하면서 KIA는 7회말 4득점 빅이닝 및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전상현이다. 66경기 66이닝 10승5패19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 4.09. 승수와 홀드에서 볼 수 있듯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전반기 막판엔 임시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V12 행보의 최대 고비였던 이날, 전상현은 올 시즌 가장 빛나는 투구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영웅' 칭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KIA는 전상현의 호투와 7회 빅이닝에 힘입어 삼성을 5대1로 제압하며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전상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12건, 페이지 : 286/5072
    • [뉴스] '아파도 참고 던졌나' 누가 봐도 에이스는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누가 봐도 원태인이 에이스 역할 해야 하는데….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또 비상등이 켜졌다. 이러다 선발진을 제대로 꾸리지도 못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을 수 있다. ..

      [24-10-27 08:34:00]
    • [뉴스] LG전 결장 충격? 가자미로 변신한 정관장 ..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LG전에서 결장했던 정효근(31, 202cm)이 가자미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24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정효근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

      [24-10-27 08:30:50]
    • [뉴스] '슬프게도 32세' 손흥민, 철강왕 시대도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맨시티전 출전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미어 인저리'는 26일(한국시각) '손흥민이 11월 3일 열리는 애스톤빌라와의 2024~2..

      [24-10-27 08:27:00]
    • [뉴스] 펩, '1무8패' 꼴찌 감독 '리스펙트'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최하위' 감독을 칭찬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가 사우샘프턴 마틴 감독에게서 배우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과르디올라가..

      [24-10-27 07:40:00]
    • [뉴스] “토트넘 네이마르, 지금이 적기야“ 다시 쓰..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또 다시 무대에 오르지만 '캡틴' 손흥민은 없다.토트넘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

      [24-10-27 07:35:00]
    • [뉴스] 시즌 거듭할수록 변화 중인 대구체육관, 완벽..

      [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한국가스공사는 관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체육관을 변신시키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

      [24-10-27 07:29:09]
    • [뉴스] “넉넉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령탑 너털웃음…..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주 넉넉하게 돌아가고 있어요.“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을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포수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일본 피닉스 교육리그에서는 박상언(27)..

      [24-10-27 07:24:00]
    • [뉴스] “선물입니다” 후배도, 상대 팀 선수도 살뜰..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소노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은퇴식. 고양의 역사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김강선 코치가 그 주인공이었다.고양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

      [24-10-27 07:00:44]
    • [뉴스] KBL 데뷔 111경기 만에 충격의 무득점,..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이선 알바노(28, 185cm)가 KBL 데뷔 111경기 만에 충격의 무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원주 DB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24-10-27 06:30:40]
    이전10페이지  | 281 | 282 | 283 | 284 | 285 | 286 | 287 | 288 | 289 | 2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