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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스널이 A매치 저주에 걸렸다.

지난달에는 '캡틴'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쓰러졌다. 이번에는 '공격의 핵'인 부카요 사카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사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3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후반 6분 노니 마두에케와 교체됐다.

잉글랜드는 그리스에 1대2로 충격패를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잉글랜드는 14일 원정에서 핀란드와 4차전을 치른다. 사카는 12일 소집 해제됐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사카는 부상 부위의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잉글랜드 캠프를 떠나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초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핀란드전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사카는 아스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의 '캡틴'이기도 한 외데가르드가 오스트리아와의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후반 19분 부상 악몽과 마주했다.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의 거친 태클에 왼발목을 부여잡은 그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외데가르드는 이날 목발을 짚고 영국 런던행 전세기에 오르는 장면이 포착돼 팬들을 놀라게했다. 그는 2주전 자신의 부상 상황을 공개했다.

외데가르드는 “발목이 심하게 삐었고, 그 곳의 인대도 다쳤다. 이전에도 발목을 다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조금 다르다“며 “하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이고 지금은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강하고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아스널 경기에 결장했다. 아스널은 외데가르드의 공백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 등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A매치 브레이크 후 본머스와의 원정경기가 20일 기다리고 있다. 외데가르드의 복귀가 임박했다. 하지만 사카는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절대 안정이 중요하다. 무리할 경우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사카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3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외데가르드가 부상에서 이탈한 이후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만능 열쇠'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EPL에서 5승2무(승점 17·3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리버풀(승점 18)이 승점 1점, 승점이 똑같은 맨시티는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카의 전력 이탈은 '빨간불'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신음도 깊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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