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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SSG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10대4로 이겼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4실점하며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선 에레디아와 최정이 각각 3타점씩을 합작했다. 김성현은 3안타를 치면서 상위타순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한유섬은 쐐기 투런포로 힘을 보탰다. 27~28일 KIA에 연패했던 SSG는 이날 승리로 스윕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전적은 59승1무64패. KIA는 김도영이 동점 투런포 포함 3타점으로 분투했으나, 선발 에릭 라우어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도 3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73승2무49패가 됐다.

초반은 공방전이었다.

SSG는 1회초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와 정준재의 사구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박찬호의 볼넷과 김선빈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도영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회초 SSG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후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오태곤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터지면서 추가점을 얻었고, 에레디아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KIA는 3회말 2사후 김선빈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의 중월 동점 투런포가 터지면서 3-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SSG는 5회초 선두 타자 박지환의 빗맞은 타구를 라우어가 직접 처리하려 했으나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박지환이 3루까지 뛰면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5-3으로 앞서갔다. KIA는 5회말 최원준의 대타로 투입된 김호령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김선빈이 친 타구가 김광현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고, 김광현이 이미 2루로 스타트를 끊은 박찬호가 비운 1루로 송구,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김도영까지 뜬공에 그치면서 KIA는 동점에 실패했다.

격차를 유지한 SSG는 다시 홈런포로 리드를 가져왔다.

6회초 라우어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을 상대로 선두 타자 김성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7-4로 격차를 벌렸다. 7회초엔 하재훈의 볼넷 출루 및 도루 성공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지영이 KIA 김승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을 더 추가, 8-4까지 앞서갔다.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리드를 지킨 SSG는 9회초 KIA 유지성을 상대로 한유섬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10-4로 격차를 더 벌렸다. 9회말엔 마무리 조병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6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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