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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2019년 프리미어12. 이영하는 한국이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 나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경기 출전.

'불펜 마당쇠'로서 역할을 다했다. 마운드에 오른 경기에서 모두 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2⅔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일본 킬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영하가 3-4로 지고 있던 살얼음판 승부에서 잘 버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한국은 결국 3대5 패배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19년 당시 이영하는 소속팀 두산에서는 선발로 나와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속 150㎞의 강력한 공을 뿌려내면서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이 왜 선택을 했는지 증명했다.

이후 부침의 시간도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전천후 불펜'으로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

올 시즌 이영하는 59경기에 나와 65⅓이닝을 던져 5승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이병헌과 함께 팀 내 불펜 투수로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병헌이 좌완 원포인트로 짧게 끊어던졌다면, 이영하는 외인 이탈로 선발이 무너진 두산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버팀목이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즌 내내 이영하를 향한 믿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즌 중간 부상으로 잠시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9월 나온 10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KT 위즈와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는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기도 했다.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이영하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 60명에 포함됐고, 훈련 명단 35인까지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 기간 성과를 지켜보고 최종 28일 명단을 추린다는 계획이다. 훈련 명단 35인에 오른 우완투수 자원은 풍부하다. 유영찬(LG)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 엄상백(이상 KT) 조병현(SSG) 곽빈 김택연 이영하(두산) 정해영 전상현(KIA) 원태인(삼성) 김서현(한화) 등 13명이다.

전력 강화 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엔트리 선발 고려 요소를 설명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곳곳에 있는 만큼, 이영하의 최종 엔트리 승선은 마냥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시즌 내내 전천후 불펜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불펜 만능키'로서 어느 상황에서도 기용할 수 있다는 건 이영하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제 대회에서 확실하게 성과를 보여준 것도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대표팀은 24일 고척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11월 1일~2일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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