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8년 로스엔젤레스 패럴림픽도 도전하겠습니다'

한국 장애인태권도의 역사를 새로 쓴 '태권에이스' 주정훈(30·SK에코플랜트)이 멈추지 않는 도전의지를 밝혔다. 부상으로 못 이룬 금메달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은퇴 생각을 버렸다.

멈추지 않는 주정훈의 도전의지는 곧 한국 태권도 역사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의미한다. 주정훈이 한국 장애인태권도 역사에 남긴 발자취는 선명하다.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획득'과 '사상 첫 패럴림픽 2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앞으로 주정훈이 걷는 길이 곧 한국 태권도의 또 다른 역사가 된다. '패럴림픽 3연속 메달획득' 그리고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찬란한 고지를 향해 주정훈은 다시 뛸 예정이다.

주정훈은 1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패럴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눌란 돔바예프를 7대1로 물리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애초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획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패럴림픽 2연속 동메달 획득이라는 귀중한 결실이었다.

사실 온전한 컨디션이었다면 금메달 획득도 충분히 노려볼 만 했다. 주정훈은 파리패럴림픽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놨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며 대진운도 따르는 듯 했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니콜라 스파히치(세르비아)와의 대결에서 큰 부상을 만났다. 스파히치의 무릎에 왼쪽 골반을 찍혔다. 통증이 극심했다. 제대로 스텝을 밟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주정훈은 “통증이 극심했다. 뼈와 근육 사이가 너무 아리고 아팠다. 이후 4강전과 동메달결정전 때 계속 그 부위를 부딪히며 나중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주정훈은 돔바예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통증이 너무 심해 엉거주춤하게 서서 관중에게 인사한 뒤 절뚝거리며 부축을 받은 끝에 겨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런 주정훈의 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깨를 내어주고 부축해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 주정훈과 사력을 다해 겨룬 상대 선수들이었다. 주정훈은 “배틀 코트 안에서는 다 경쟁자지만, 경기가 끝나면 태권도를 하는 사람끼리 통하는 정과 인간미라는 게 있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결국 이 부상이 주정훈의 결선행을 막아 섰다. 주정훈은 루이스 마리오 나헤라(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7-0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고, 다리는 무쇠덩어리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하필 경기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시간은 주정훈의 편이 아니었다. 점점 격차가 좁혀졌다. 그렇게 연장으로 들어간 끝에 8대10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주정훈은 나헤라에게 진 게 아니다. 부상에 진 것이다.

통증과 결승행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주정훈은 동메달 결정전 출전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그런 주정훈의 마음을 돌린 건 김예선 감독의 날카로운 질책이었다. 주정훈은 “나헤라와의 준결승에서 많이 앞서다 역전당해 아쉬웠다. 이후 아흔아홉번 정도 (동메달결정전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때 옆에 있던 감독님이 '나약한 소리 하지 마라.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정신 차려라!'라고 얘기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화장실에 혼자 앉아 생각해보니 마음이 좀 정리됐다.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진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결국 주정훈은 통증을 이겼다. 돔바예프도 이겼다. 그런 조정훈의 투혼을 선수들은 다 알고 있었다. 시상식 때 다른 메달리스트들이 주정훈을 부축한 데에는 그런 투혼에 대한 인정도 포함돼 있다.

주정훈은 “원래 이번 대회를 마치고 은퇴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2028 LA대회까지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지금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주정훈은 “밤새워 경기를 보셨을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며 효자노릇을 좀 해야겠다“고 밝혔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97건, 페이지 : 285/5070
    • [뉴스] 부상병동 KCC에 또 초대형 악재... 디온..

      KCC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디온테 버튼의 부상이라는 초대형 암초를 만났다. 부산 KCC 이지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맞대..

      [24-10-25 18:07:27]
    • [뉴스] '이젠 팔지도 못 하네'...'역대 최악의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안토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2024~2025시..

      [24-10-25 17:47:00]
    • [뉴스] [24드래프트] '로터리 픽 후보' 김보배,..

      [점프볼=논현/홍성한 기자] 드래프트 컴바인 결과가 공개됐다.KBL은 25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 지하 2층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컴바인을 개최했다. 컴바인이란 드래프트를 ..

      [24-10-25 17:44:27]
    • [뉴스] "감자 10개 먹은 게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아빠가 까불지 말라고 하셨다.(웃음)부산 KCC 이지스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KCC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힘든..

      [24-10-25 17:39:14]
    • [뉴스] 583일 만에 복귀전 치르는 나경복, '군대..

      KB손해보험의 '천군만마' 나경복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친정팀 우리카드를 상대로 58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나경복은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안방 개막전..

      [24-10-25 17:27:15]
    • [뉴스] [고침] 스포츠(서정혁·김진태 등 157명,..

      서정혁·진태호 등 157명, 2025시즌 K리그 구단별 우선지명(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23개 구단(K리그1 12개·K리그2 11개)의 우선 지명선수 157명의 명단을 25일 발표..

      [24-10-25 17:16:00]
    • [뉴스] 서정혁·김진태 등 157명, 2025시즌 K..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23개 구단(K리그1 12개·K리그2 11개)의 우선 지명선수 157명의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이 중 15명은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에 직행한다.K리..

      [24-10-25 17:16:00]
    • [뉴스] 충격 부상→KS 감동 복귀전→초강력 스위퍼...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싱싱한 어깨, 스위퍼가 더 좋아졌던 것 같다.“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감동의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위력이 배가된 자신의 주무기 스위퍼, 그리고 상대로 역투를 펼친 삼성..

      [24-10-25 17:16:00]
    • [뉴스] 국조실장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에 더욱 ..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 기념사(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25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방 실..

      [24-10-25 17:16:00]
    • [뉴스] '우승확률 90%' 잡은 채 대구 온 KIA..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연승으로 잡은 90%의 우승 확률,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촉구했다. 이 감독은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삼성 라이온즈와..

      [24-10-25 17:12:00]
    이전10페이지  | 281 | 282 | 283 | 284 | 285 | 286 | 287 | 288 | 289 | 2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