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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U18배구선수권대회를 최종 5위로 마쳤다.

한국은 23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대회 5-6위 결정전에서 이란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같은날 오후 5시에는 태국과 대만의 3-4위 결정전이, 오후 7시30분에는 일본과 중국의 1-2위 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이날 한국은 세터 최윤영(일신여상), 아포짓 박윤서(중앙여고),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중앙여고)과 김지윤(제천여고), 미들블로커 정아림(목포여상)과 하예지(선명여고), 리베로 양다영(목포여상)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초반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워 중앙에서 차이를 벌리고자 했다. 그러나 이란이 이를 터치아웃으로 잘 풀어나가면서 한국이 도리어 리드를 내줬다. 이란이 6-4로 앞섰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예지의 2연속 득점에 힘입어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이 앞서가면 이란이 쫓는 형국이 이어졌다. 한국이 13-9까지 벌린 격차를 이란이 단숨에 13-14로 줄이기도 했다. 한국도 맞불을 놨다. 16-14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유다은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서브에이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한국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이 3~4점 차 고지에서 이란을 계속 압박했다. 이란 서브 범실로 한국이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더 치열했다. 박여름이 살아나면서 한국의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이와 동시에 이란의 날개 공격수들도 팔을 걷어붙이면서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세트 초반 박여름의 오픈 공격으로 한국이 6-5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위태로웠다.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1~2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기회를 엿보던 이란이 반격에 성공했다. 서브에이스로 14-14를 찍은 뒤 왼쪽 오픈 공격으로 16-15 역전을 이뤘다. 이후 19-16까지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이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여름 오픈 공격으로 17-19, 하예지 블로킹으로 18-19, 이란 공격 범실로 19-19가 됐다. 여기서 김지윤이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22-20, 23-21, 25-22를 만들며 포효했다.

3세트 한국이 더욱 기세를 올렸다. 3-3에서 이란을 그대로 3점에 묶어두고 9-3까지 달아났다. 여기저기서 득점이 쏟아졌다. 박여름이 김지윤이 측면에서, 정아림과 하예지가 중앙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3-9에서는 박여름의 완벽한 1인 블로킹이 나오기도 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이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5-10에서 정아림이 속공으로 다시 한번 6점 차를 만들었다. 이란도 힘을 냈다. 12-18에서 2연속 득점으로 추격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박여름이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22-17에서 내리 2점을 올렸다. 정아림이 속공으로 승부를 끝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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