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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이 옛 제자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에 대한 방비책을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캐피탈과 안방 개막전을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앞서 1라운드 1차전 대한항공전에서 1-3으로 졌다. 0승1패 승점 0의 매끄럽지 못한 출발이다. 물론 상대가 상대인 만큼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문제는 이어지는 2연전 상대가 현대캐피탈이라는 점.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더불어 남자부 '2강'으로 꼽힌다. 어쩌면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지도 모른단 기대도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장점은 무엇보다 강한 화력. 그 중심에는 V-리그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레오가 있다. OK저축은행 또한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이번 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OK저축은행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의 준우승을 이끌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오기노 감독이 '자신과 맞는 유형의 선수'를 원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와 함께한다.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오기노 감독은 거포형인 레오보다는 팀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원했고, 이 기준에 따라 루코니가 새 외국인 선수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이날 OK저축은행와 루코니는 더더욱 레오의 그림자를 지워낼 필요가 있다.

경기 전 오기노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레오에게 공격은 어느 정도 줄 거라고 생각한다. 허수봉도 상대 키플레이어가 될 거라 본다. 그에 대한 대책은 물론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기노 감독은 "레오한테 어느 정도 공격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모든 공격을 위에서 다 떄릴 수는 없기 때문에 그에 맞춰 나름의 준비를 해왔고, 블로킹을 잡아내기보다는 블로킹과 수비를 연결하는 플레이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또 저희는 대한항공전에서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오늘도 그렇게 된다면 괜찮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시즌 오기노 감독은 팀의 주전 세터로 프로 2년 차 박태성을 낙점했다. 박태성은 앞서 대한항공전에서 초반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갈수록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오기노 감독은 "(박태성이) 젊어서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 중간중간 작은 지시들을 내리고 있다. 경험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다만 좋았던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안 좋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드바이스하면서 시즌 치를 것"이라고 했다.

또 오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주전 아포짓으로 활약한 신호진에 대해 "(신호진이) OH도 나쁘지 않은데, 자신이 아포짓을 선호하는 건 있는 것 같다. 계속 경기에 안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지난해 봤듯 리시브도 괜찮기 때문에 OH로 써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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