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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야투율이 39%(29/75)에 그쳤는데도 이겼다. SK가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서울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25점 11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선형(22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과 안영준(1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SK는 개막 2연승을 질주, 창원 LG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는 전반 내내 야투 난조에 그쳤다. 속공을 6개 성공하는 등 장점인 기동력은 여전했지만, 워니와 오재현 등이 골밑에서 쉬운 찬스를 연달아 놓치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SK의 전반 야투율은 33%(14/42)에 불과했다. 오재현, 최원혁뿐만 아니라 안영준까지 활용해 알바노를 무득점으로 묶고도 전반을 34-42로 마쳤던 이유다.

SK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리바운드 강화에 이은 속공의 강도를 높이며 야투 난조를 메웠다. SK는 오세근도 골밑득점, 3점슛으로 득점 가뭄을 씻는 등 3쿼터 초반 12-2 런을 만들며 승부를 접전 양상으로 만들었다.

다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1점 차로 뒤진 3쿼터 막판 공격제한시간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한 후 잔여시간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마지막 수비를 맞이했어야 하는데, 성급한 3점슛 시도 이후 역습 찬스를 내준 게 화근이 됐다. SK는 3쿼터 종료 직전 김훈에게 3점슛을 허용, 54-58로 3쿼터를 끝냈다.

SK는 4쿼터에 전열을 재정비했다. 최부경을 투입하며 수비의 강도를 높인 SK는 김선형의 3점슛, 안영준의 속공 득점 등을 더해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안영준의 3점슛, 워니의 중거리슛을 묶어 연속 5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SK는 경기 종료 26초 전 워니가 3점슛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SK가 접전 끝에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반면, DB는 치나누 오누아쿠(19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이관희(13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스틸)가 제몫을 했지만, 이선 알바노(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부진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승 1패에 그친 DB는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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