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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유로2024 우승 축하연에서 역대급 소감이 등장했다.

스포츠방송 'ESPN'은 16일, 스페인 주장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스페인 우승 축하연에서 우승을 축하하러 온 군중 앞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마이크를 잡은 모라타는 옆에 있는 '17세 특급'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한쪽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이렇게 말했다.

“17살이라구요, 허! 정말 믿기지 않아요. 그의 선생님도 (야말이 유로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믿지 못할 겁니다. 이 조그만 녀석은 수업시간에 종이로 만든 공을 던지고 놀았거든요.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던 놈이 유로를 갖고 놀았어요!“

모라타는 그러고는 야말의 고등학교 졸업을 다같이 축하하자고 말했다. 야말은 유로2024 대회 기간에 테스트를 통과해 졸업에 골인했다. 본선을 앞두고 숙소에서 숙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모라타는 “나는 매일 야말을 사랑할 겁니다“라고 스페인의 미래를 책임질 초신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야말은 두 팔을 활짝 펼쳐 군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야말은 이번대회에서 1골 4도움을 폭발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최연소 출전, 최연소 득점 등 나이와 관련된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15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결승전에서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스페인은 후반 28분 콜 팔머(첼시)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41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소시에다드)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유로2012 이후 12년만에 유럽을 제패했다.

'메시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는 야말은 바르셀로나 선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피날리시마'에서 맞붙고 싶다는 바람을 이뤘다.

같은 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꺾고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내년 A매치 기간에 격돌할 예정이다. 이제 막 떠오른 야말과 은퇴를 앞둔 메시의 첫 만남이다.

한편, 스페인 팬들은 우승 축하연에서 “로드리, 발롱도르“라고 외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로드리(맨시티)의 발롱도르 수상을 염원했다.

하지만 호셀루(알 가라파)는 손가락으로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을 가리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시즌 레알에서 더블을 합작한 카르바할 역시 발롱도르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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