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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홍성한 기자] KT가 SK의 개막 3연승을 저지했다.

수원 KT는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7-75로 이겼다. 시즌 전적 2승 1패가 된 SK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레이션 해먼즈(29점 14리바운드)와 허훈(8점 2리바운드 12어시스트)이 팀 승리에 앞장섰고, 박준영(11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정현(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문성곤(11점 3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경기 전 만난 송영진 감독의 표정에서는 근심이 가득했다. 해먼즈-제레미아 틸먼으로 이어지는 외국선수 듀오가 계속해서 부진했기 때문. 23일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와 치렀던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도 나란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날 경기 이후 본인들이 좀 더 각성하지 않았을까. 물론 외국선수들이 하루아침에 변하진 않겠으나, 그래도 정신적으로 무장을 하고 나갈 것 같다." 송 감독의 말이었다. 그래서였을까. 1쿼터에도 해먼즈가 터졌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문정현과 허훈의 지원사격도 더한 KT는 26-20으로 분위기를 잡은 채 1쿼터를 끝냈다. 


좋았던 흐름은 잠시 길을 잃었다. 문성곤(8점)과 박준영(7점)이 활약하며 앞서가는 듯했으나, SK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김선형과 안영준에게 고전했다. 2쿼터 속공 득점은 0-9. KT가 추격을 허용한 이유다.

46-43으로 근소하게 맞이한 3쿼터. 접전의 양상이 계속됐다. KT는 7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은 해먼즈를 축으로 문정현과 허훈도 도왔다. 문성곤의 3점슛도 림을 가른 KT는 자밀 워니에게 11점을 헌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8-64, 여전히 KT가 앞섰다.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치고받는 흐름이 펼쳐지며 경기 종료 막판까지 승부는 알 수 없었다. 결과는 경기 종료 51.7초를 남기고 벌어졌다. 박준영이 번뜩이는 패스를 통해 76-73으로 달아나는 해먼즈의 득점을 만들어줬다. 이후 김선형에게 득점을 내주긴 했으나, SK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안영준(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과 워니(20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개막 2연승을 마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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