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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상황이 발생했다.

사건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LOSC 릴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두 팀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 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격돌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8분 훌리안 알바레즈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릴은 후반 16분 에돈 제그로바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4분 논란의 상황이 발생했다. 릴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페널티박스로 공이 투입됐고, 호세 히메네즈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높이 튀어올랐다.

페널티박스 안에 공이 떨어지고 있었기에 코케가 수비하려고 시도했다. 릴 선수인 벤자민 안드레와 알렉스드루 히베리우로 같이 떠올랐다. 세 선수가 공중볼 경합을 하려다가 엉킨 뒤에 코너 갤러거가 공을 가지고 빠져나갈 때 릴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하면서 주심에게 소리쳤다. 곧바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억울하다면서 매우 격하게 항의했다. 특히 경합에 관여했던 유일한 아틀레티코 선수인 코케는 계속 주심에게 어필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강하게 한 이유가 있었다.

느린 화면으로 나온 상황을 자세히 보니 공은 코케 손에 맞지 않았다. 오히려 공은 넘어지고 있는 안드레 팔에 맞고 다시 튕겨 올랐다. 뒤에서 보는 각도로 보면 공이 튀어 올랐을 때 코케가 손으로 건드린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보는 각도를 통해 코케의 손에는 공이 전혀 닿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강하게 항의했다. VAR이 가동되고 있던 경기였기에 주심은 VAR실에 있는 심판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오심을 막기 위해서 도입된 VAR이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했다. 주심이 직접 온필드 리뷰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었지만 주심은 온필드 리뷰도 진행하지 않은 채 자신의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틀레티코 벤치에서 강하게 항의하자 주심은 오히려 시메오네 감독에게 경고를 꺼내들었다. 페널티킥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고, 릴은 조나단 데이비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오심으로 인한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뒤에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후반 44분 데이비드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경기 후 아틀레티코 선수들과 시메오네 감독은 분노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 왜 페널티킥인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우리가 증거를 보고 UEFA가 옳았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며 분개했다.

얀 오블락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왜 반칙을 선언했는지 이유를 모른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세계 최고의 대회인 UCL에서 어처구니없는 오심으로 아틀레티코는 패배하고 말았다. VAR 판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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