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5 22:40:00]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기서 집에 가라고 하면 쪽팔려서….“
한국야구대표팀 훈련 명단에 최고참은 포수 박동원(34)이다. 성인 대표팀은 처음으로 뽑혔다. 그런데 학창시절에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단다. 그야말로 야구를 하고 처음으로 달아보는 태극마크다.
아직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몸상태가 좋고 컨디션 좋은 선수를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으로 데려갈 계획이다. 대표팀 훈련 명단에 포수는 3명. 박동원과 김형준(NC), 그리고 한준수(KIA)다.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뽑혔지만 박동원은 아무래도 투수들의 안정감을 위해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박동원은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찍힌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유니폼 입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동원은 “KIA로 이적했을 때와 LG로 이적했을 때 유니폼을 지급받았을 때 입어보고 사진을 찍었다“면서 “그러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아직 찍지 않았다. 확정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최종엔트리에 뽑히면 사진을 찍을 지도 모르겠다“라며 아직은 대표팀이 됐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했다.
류중일 감독은 박동원을 중심으로 포수를 2명으로 할지 3명으로 할지를 고민 중.
하지만 박동원은 전혀 안심하지 않았다. “솔직히 제일 걱정하는게 이렇게 연습하다가 집에 갈까봐. 그게 제일 쪽팔리는 일이지 않나“라며 “올시즌 많이 뛰어 힘든 것도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 훈련에 나오면서 와이프에게 '훈련 참가하는데 운동하고 집에 가라고 하면 나 쪽팔려서 야구 못한다'라고 하고 왔다. 그 생각밖에 안나더라“라고 했다.
올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2리, 20홈런 80타점을 기록한 박동원은 4번 타자 후보로까지 점쳐지고 있다.
박동원은 “쉬었다가 첫 훈련을 하니까 치면 넘어가더라“면서 “감독님께서 오늘 보시고는 생각이 바뀌셨을 것“이라며 웃었다.
대표팀에 친한 선수들이 별로 없다보니 친해져야 한다고. “선수들이 다 어리다보니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박동원은 “경기장에서 다 인사는 했었는데 나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어색한 선수들이 많다. 빨리 친해져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투수들도 많다. 박동원은 “오늘 공을 많이 받아보려고 했고 고영표 곽빈 이영하 김서현 소형준 공을 받았다. 공이 좋더라“면서 “국가대표에 오니 이렇게 좋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는 기회가 생겼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국가대표로 확정되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고, 가족도 좋아할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야구를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꿈꿔온 게 국가대표일텐데 이것만큼 영광인게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34세. 이미 FA로 4년간 6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베테랑 선수. 어떤 선수는 자신에게 더이상 이익이 되지 않아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을 꺼리지만 지금 이 사나이는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것에 진심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GOAT'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바르샤가,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오넬 메시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FC바르셀로나가 있었다.바르셀로나의 기세가 무섭다. 원정 엘클라시코마저 승리했다. 그것도 4대0 대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
[24-10-28 08:31:00]
-
[뉴스] [NBA] '연봉 약 130억' 이대로면 역..
[점프볼=이규빈 기자] 힐드의 시즌 초반 활약이 대단하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27-8..
[24-10-28 08:15:04]
-
[뉴스] “(양)현종, (김)광현 선배님처럼…“ 다승..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현종, 김광현 선배님처럼 던져야 '에이스'라고 하고 '대투수'라고 하지 않을까요.“곽빈(25·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
[24-10-28 08:00:00]
-
[뉴스] 연장전 진 뒤 라커룸 문짝 부순 김주형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주형이 국내 대회 연장전에서 진 뒤 라커룸 문짝을 부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
[24-10-28 07:53:00]
-
[뉴스] '일론 머스크도 반한 그녀가 떴다' 배구장 ..
[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배구장을 찾아 GS칼텍스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파리올림픽에서 시종일관 시크한 표정으로 10점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적인..
[24-10-28 07:46:00]
-
[뉴스] '근자감'이 아니네. 38세의 노장 파이터,..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형근의 저력은 여전했다.박형근(38·팀AOM)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65㎏ 계약체중 매치에서 일본의 구로이 가이세이(23)에게 1라운드 1분5..
[24-10-28 07:40:00]
-
[뉴스] [위기의 여자축구] ①창녕WFC 해체 갈림길..
구단 운영하는 여자축구연맹 재정난…축구협회 지원에 올해 겨우 버텨골키퍼 줄부상으로 코치가 선수로 뛰기도…창녕WFC 힘겨운 한해 보내[※ 편집자 주 = 국제축구연맹(FIFA)의 장려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여자축구 인..
[24-10-28 07:39:00]
-
[뉴스] [위기의 여자축구] ②“엘리트 선수요? 내 ..
저출생 여파와 매력 실종…“여러 종목 중 여자축구 택할 이유 없어“12세 이하 꿈나무들, 10년 전보다 40% 급감…사회적 인식 바꿔내야(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우리나라 여자축구 각급 대표팀 전반의 ..
[24-10-28 07:39:00]
-
[뉴스] [위기의 여자축구] ③100억원 낸 신세계와..
다음 달 '5년 스폰서십' 종료…연장 계약 가능성 작다는 관측 우세유럽 여자축구는 화장품·패션·유아용품 등 여성 친화 기업이 후원(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여자 축구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
[24-10-28 07:39:00]
-
[뉴스] 할리버튼의 치명적인 자유투 실패... 부상병..
필라델피아가 인디애나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8-114..
[24-10-28 07:38: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