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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제 자신도 되돌아봐야 한다. 2라운드부터 어느 정도 (기용하는) 선수들의 틀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19점 열세를 극복하며 67-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유독 강한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의 8연승을 저지하며 원정 5전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6승 3패,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쿼터부터 주도권을 뺏긴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46-55, 19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 때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속 11점을 몰아치며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혔고, 이후 조금씩, 조금씩 점수 차이를 줄여 나간 끝에 4쿼터 막판 박무빈의 점퍼로 역전에 성공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실점하며 22.6초를 남기고 64-64, 동점 상황에서 작전시간을 불렀다.

대부분 시간을 흘려보낸 현대모비스는 1.4초를 남기고 이우석의 3점슛으로 다시 한 발 앞선 뒤 앤드류 니콜슨의 3점슛이 빗나가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선수들이 만든 결과다. 엊그제 경기를 하고 좀 힘들지 않나 생각해서 점수가 서로 많이 안 나기를 바랐다. 우리가 가스공사와 시즌 첫 경기라서 전반에는 수비에 적응을 못했는데 후반에 들어가서 공수 적응해서 좋은 경기로 끌고 갔다.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
후반전에 이길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웃음). 전반전에는 (가스공사의 수비가) 강해서 적응을 못 했는데 후반에 오히려 체력이 떨어질 거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준비한 스위치 디펜스를 잘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전반에서 조금 더 벌어졌으면 따라가기 힘들었을 거다. 그런 끈끈함이 생겼다. 가스공사 앞선 선수들이 우리 수비에 무리해서 던진 3점슛이 들어갔으면 힘들었을 건데 (가스공사의 3점슛이 안 들어가는) 운이 우리에게 좋았다.

3쿼터까지 0개였던 3점슛이 4쿼터 때 4개 들어갔다.
우리가 오늘(10일) 경기뿐 아니라 3점슛 성공률이 높지 않다. 시도를 많이 하라고 해도 올해는 압박이 강해서 다른 팀에 비해 시도 자체가 적다. 3점슛은 들어갈 수도, 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쏘라고 한다. 대신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건 던져서 결과를 보는 거다.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후반에 적응했다는 건 농구를 간결하게 한 거다. 드리블이 길어지면 스틸을 당할 수 있어서 우리가 불리하다. 드리블을 두 번 이상 치지 말고 투맨게임을 해서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를 들어가는 간결한 농구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이 부분을 잘 했다. 슛이나 미스매치 이용 등 판단을 잘 했다.

마지막 상황은 작전이었나?
이우석이 1대1을 하는 건 아니었다. 제일 믿음직한 함지훈과 숀 롱의 빅투빅을 먼저 하고, (가스공사가) 팀 파울이기에 스위치가 되면 미스매치라서 포스트에서 파울을 얻는 작전을 지시했다. 스위치가 되었을 때 (외곽) 수비가 약한 김동량 선수가 이우석을 막아서 그런 기회가 났다.

원정에서 잘 한다.
홈에서 잘 해야 한다. 작년보다 좋아진 건 경기력이 1라운드에서 안 좋았는데 조금씩 적응을 하면서 좋아질 거고, 그런 가운데 6승을 했다. 삼성과의 경기도 그렇고, 승부처에서 뒤집는다는 건 선수들이 여름에 체력 훈련 등을 해서 끈끈함이 생겼고, 좋아졌다.

1라운드를 돌아보면
KBL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적응도 했지만, 잘못된 부분도 있을 거고, 여러 선수를 기용하니까 제 자신도 되돌아봐야 한다. 선수 운영에서, 물론 모든 선수들이 여름에 열심히 해서 기회를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지만, 2라운드부터 어느 정도 (기용하는) 선수들의 틀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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