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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김동량이 4쿼터 때 들어가서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잘 해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5승 1패)에 올랐다.

공동 1위끼리 맞대결이었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답게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쳤다.

4쿼터에서 승부가 나뉘었다. 가스공사는 4쿼터에서만 21-8로 SK를 압도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70-68로 가스공사의 근소한 우위였다.

4쿼터 초반 자밀 워니와 김낙현의 득점으로 72-70, 여전히 2점 차이이던 8분 32초를 남기고 이대헌 대신 김동량이 코트를 밟았다.

이 순간부터 가스공사가 확실하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김동량이 워니와 경합 끝에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을 터트렸다. 77-70로 7점 차이로 벌리는 한 방이었다.

워니에게 실점한 뒤 샘조세프 벨란겔의 슛이 빗나가자 김동량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완벽한 기회의 니콜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니콜슨은 그대로 3점슛을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80-72로 달아났다.

김동량이 공식 기록을 남긴 건 이 때 리바운드 2개와 어시스트 1개(공식 기록지에서는 2어시스트인데 1어시스트는 김낙현의 어시스트임)이지만, 이후에도 SK가 압박 수비를 펼칠 때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등 원활한 경기 마무리에 힘을 실었다.

김동량은 이날 7분 40초를 뛰며 코트 마진 +13점을 기록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김동량을 칭찬해주고 싶다. 김동량이 4쿼터 때 들어가서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잘 해줬다. 그 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고참으로 잘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며 “이대헌이 힘들었던 부분도 있고, 초반에 실책도 많이 나오는 등 지친 부분이 있어서 김동량을 (4쿼터 초반에) 넣었다. 신주영도 있었지만, 경험 있는 선수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김동량을 치켜세웠다.

김동량은 중요한 경기에서 강혁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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