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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이상준 인터넷 기자] 이시다 유즈키의 농구는 유창한 우리말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0-56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2연승에 성공, 단독 3위(2승 1패)로 올라섰다.

아시아쿼터 선수 이시다 유즈키(25, 168cm)의 활약이 돋보였다. 13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이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유즈키는 “주축 선수들이 3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팀이 하나가 되어 만든 승리다. 누구 하나가 아닌 팀원 모두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서 만든 승리라 값지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개최된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이시다는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많은 주문을 받을 터.


이에 대해 유즈키는 “감독님께서는 많은 소통과 활발한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그것이 내가 코트에 들어갔을 때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전했다.

유즈키의 말처럼 하나은행은 그에게 공-수 양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역시 적극적인 골밑 돌파와 강한 압박 수비로 하나은행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아직 팀 수비에 완벽히 적응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자기 수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반대 쪽 선수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센스가 있는 선수다. 조금만 다듬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유즈키를 평가했다.

이를 들은 유즈키는 “수비할 때는 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스스로 먼저 나서서 소통하기에는 어렵다고 느껴진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늘 지적해 주시기에 앞으로는 먼저 나서서 토킹을 많이 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려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새 시즌에는 더 높은 자리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자 더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고 있다. 

과연 한국에서 첫 비시즌을 보낸 유즈키가 느낀 하나은행의 훈련량은 어땠을까?


“일본보다는 훨씬 많다.”라며 운을 뗀 유즈키는 “시간적으로 봐도 일본보다 훨씬 많다. 30분은 더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 힘든 것은 없다.“라고 웃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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