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래 최고의 활약. 오재일(38)이 모처럼 밝게 웃었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2안타 2타점을 올린 오재일과 결승 3루타를 때린 오윤석의 활약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오재일로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T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날이었다. 오재일은 지난 5월 28일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동갑내기 친구라는 점, 1루수-지명타자 거포라는 공통점과 우타-좌타라는 차이점에서 화제가 될수밖에 없는 트레이드였다. 박병호는 자타공인 KBO리그 거포 계보를 잇는 간판타자 중 한명이지만, 오재일 역시 6번이나 20홈런을 넘긴 전성기 기준 정상급 타자다. 두 선수 모두 FA 이적 직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선수 생활 말년에 접어들면서 나란히 부진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KT로선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문상철이 팀 중심타자로 성장했고, 주축 내야수들이 우타 일색인 상황에서 팀을 떠나고픈 의사를 밝힌 박병호로 좌타 1루수 오재일을 데려오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두 팀 모두 부활을 꿈꾸며 분위기를 바꿀 필요도 있었다.

트레이드 이후가 문제였다. 오재일은 홈런 2개를 치긴 했지만, 전날까지 타율 1할2푼2리(41타수 5안타)로 부진했다. 반면 박병호가 이적 후에만 홈런 5개, 12타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잇따라 주도했던 점이 대조적이었다.

이날만큼은 오재일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재일은 연신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내며 타격감이 회복된 모습. 첫 타석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따라붙는 타점을 올렸고, 4회에도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강백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7회에도 안타를 추가, 하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우린 연패중이고, 롯데가 요즘 잘하고 있었지 않나. 선수들이 '연패 끊어보자'하고 하나로 뭉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미소지었다.

첫번째 타구(희생플라이)가 홈런이 안되서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다음 타석에 안타(펜스 직격)가 나와서 다행이긴 한데, 그것도 홈런이 될줄 알았는데…'오늘 왜 이러지?'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이겼으니까 그런 아쉬움은 다 잊어버렸다. 사실 2루타보다 희생플라이 타구가 느낌이 더 좋았다.“

오재일은 “수원이 크긴 한데, 잘 넘어간다. 오늘은 안 넘어갔지만, 확실히 감이 좋아졌다. 이제 KT라는 팀에 다 적응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혼자 수원에 올라와 생활중이다. 집도 알아보고 하느라고 정신없는 기간이 있었다고. 오재일은 “사실 생각이 좀 많았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사를 하게 되면 생각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어느날 갑자기 다른 곳에서 살아야되지 않나“라며 “이젠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 되고 나서 TV도 안보고 핸드폰도 안봤다. 팀 성적도 안 좋지 않나. 병호가 홈런 몇개 쳤는지도 남들이 말해줘서 알았고, 매일매일 경기 결과도 잘 모르고, 지금 전체 순위도 잘 모른다. 친구지만 트레이드 상대가 잘하면 마음이 좀 그러니까. 내가 잘 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다시 보려고 한다.“

오재일이 일어서기까진 이강철 KT 감독의 도움이 컸다. 오재일은 “야구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감독님은 처음이다. 매일매일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좋다. 대화를 정말 많이 하신다“며 살짝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한준 코치, 박경수와의 친분도 팀 적응에 큰 도움이됐다고.

KT 이적 이후론 옛 은사 김태형 롯데 감독과도 첫 만남이었다. 오재일은 “사실 오늘 인사드렸어야되는데 무서워서 못갔다“며 웃은 뒤 “김태형 감독님은 채찍과 당근을 같이 주시는 스타일이다. 한번 혼내고 한번 따뜻한 말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김영섭 대표이사를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오재일은 “오늘 구단주님께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한우 특식을 제공해주시고,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도 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고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친정팀 삼성 상대로의 복수전은 어떨까.

“타석에 섰을 때 강민호 형이 말만 많이 안하면 잘할 수 있을 거다. 원태인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866건, 페이지 : 28/5087
    • [뉴스] 울산 14개 공공수영장 수질 기준 모두 '적..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공공수영장 수영조 욕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보건환경연구원은 공공수영장 14곳(남구 4, 북구 4, 울주군 ..

      [24-09-26 08:03:00]
    • [뉴스] “아무것도 얘기 한 것 없다“ 손흥민, 드디..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부 현지언론에서 보도한 '재계약 NO 제안'은 사실로 드러났다.손흥민은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포럼에 참석해 토트넘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재계약 ..

      [24-09-26 07:19:00]
    • [뉴스] 피해자 SON, 가해자 용서 → “나한테 거..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벤탄쿠르가 인종차별 발언에 관해 '거의 울면서(almost cried)' 사과했다고 밝혔다.영국 언론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각)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자신의 발언을..

      [24-09-26 07:01:00]
    • [뉴스] “올해 서른이잖아요“ 이소영, IBK 날개 ..

      [용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를 더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어느덧 데뷔 13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전처럼 돌고래같은 탄력을 지니진 못했지만, 파워풀한 공격력과 견고한 수비를 두루 갖춘 베테랑 아..

      [24-09-26 07:00:00]
    • [뉴스] V11 일군 그 남자, '우주의 기운' 몰고..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 야구관도 감독님과 크게 다르지 않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5일 광주 롯데전에서 특별한 손님과 만났다.2017 V11을 일군 '스승' 김기태 감독이 기아챔피언스필드를 ..

      [24-09-26 06:40:00]
    • [뉴스] “자화자찬 '호통쇼'“ 정해성 前 위원장의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현안질의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 '호통쇼'나 다름없었다. 여야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는 '자화자찬'은 권력과는 ..

      [24-09-26 06:30:00]
    • [뉴스] 역대급 충격! “아무 대화도 한 게 없다“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일까. 다만 아직까지 구단과 선수가 재계약에 대한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팬 포럼 행사에 참석했다. 행..

      [24-09-26 06:15:00]
    • [뉴스] KT전은 5선발과 임시선발, SSG전은 헤이..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위 싸움 캐스팅보트를 쥔 키움의 선택은? SSG에게만 불똥?숨막히는 5위 경쟁. 점입가경이다. 가을야구에 초대받을 수 있는 마지막 순번. 물론 두산 베어스의 4위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24-09-26 06:10:00]
    • [뉴스] “내로남불의 극치“ 김택규회장의 '엘리트탓'..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내로남불의 극치다.“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를 지켜본 배드민턴계 인사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엘리트(전문체육인) 탓' 발언 때문이다.의..

      [24-09-26 06:02: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