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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여야 합의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재소환'했다.

이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종합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전북 남원에서 열리는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업무협약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여당 간사'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용납하지 않을 뜻을 표했고, 여야 의원들이 즉각 이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지만 25일 오전 1시가 넘도록 이어진 국정감사 현장에 이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정하 의원, 김승수 의원, 진종오 의원 등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진종오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임에도 불구하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잠적했다. 동행명령서를 여야 합의로 발부했지만 하루종일 숨바꼭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원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문체부에 대한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가 나왔지만 기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 회장이 일방적으로 전화통화하고 끊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를 무시하고 기망하는 행위“라면서 “공식석상에서 정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님이 지금까지 답이 없고 확인할 것은 많고… 문체위를 경시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법안소위 전체회의 때 대한체육회 현안을 질의하고 이 회장을 기관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을 의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회장 대신 출석한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도 강하게 추궁했다. “이기흥 회장이 국감장에 출석 안한다고 총장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은 “오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회장님이) 알아서 판단하시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회장님 소재를 찾고 있는데 직접 통화는 안했다. 직원들이 연락하는데 잘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다시 부르기로 결정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현안질의 증인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한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11일 '대한체육회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박정하 간사를 비롯한 김승수, 배현진, 신동욱, 정연욱, 진종오 국민의 힘 의원이 이기흥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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