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5 12: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루까지 전력 질주 못하면 경기에 안 내보낸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이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나는 한 베이스를 전력으로 뛸 수 있는 컨디션이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타성 타구가 아니면 1루까지 걸어가는 야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할 수 없는 선수들은 경기에 안 내보내려고 한다. 밑에서 기회를 얻으려고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있는데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을 내보내면 분위기가 좋아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많은 감독들이 취임식 때 꺼내는 얘기다. 전력 질주. 사실 프로 야구 선수가 타격을 하고, 1루까지 설렁설렁 뛴다는 건 팬들을 향한 예의가 아니다. 다리쪽 부상인데 뺄 수가 없는 선수라,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허락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수는 아웃될 타구라고 아쉬워하지 말고 빠르게 뛰는 게 맞다.
그런데 왜 모든 감독들이 꼭 취임할 때 이 얘기를 하는 것일까. 그게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자리가 확실하다고 느끼는 주전, 베테랑 선수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나올 때가 많다. 신임 감독은 그 느슨한 끈을 꽉 조이고 싶은 마음이 충만한 사람들이다. 그 의지의 표현을 전력 질주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는 건 결국 감독들 때문이기도 하다. 시즌에 들어가면 이겨야 하고, 주전 선수들 의존도가 높아진다. 이 선수들이 한 두번 이런 플레이를 하더라도 눈감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급 선수에게는 한 번에 철퇴를 내리지 않는다. 선수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가, 선수단 분위기가 확 가라앉는 것도 걱정해야 한다.
이렇게 대쪽같은 야구를 실천한 감독은 현재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고 있는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 시절 정도가 생각난다. 한 초보 감독의 얘기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초보 시즌 중반 무렵 “처음 감독이 될 때는 정말 이렇게 해야겠다 많은 생각을 했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성적이 떨어지니 그런 청사진은 잊혀진지 오래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었다. 처음에는 신인급 선수도 많이 기용하고, 확 바뀐 야구를 보여주려 하지만 결국 그 전 야구로 돌아가는 게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이호준 신임 감독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현역 시절부터 '카리스마' 하면 업계 최고로 손꼽힌 인물. 주변에서는 이 감독에 대해 “예냐 지금이나 똑같다“며 그의 화끈한 스타일이 변한 건 없다고 설명한다.
왠지 이 감독이라면 이 전력 질주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당장의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밀어붙일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이미지와 기대감 때문에 NC가 그에게 중요한 감독직을 맡겼을 것이다. 과연 1년 후 이 감독의 첫 시즌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취임 일성을 지킨 감독으로 당당하게 나설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리그 5연패 도전' 맨시티만 웃었다! 1:..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과 리버풀이 맞대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아스널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에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
[24-10-28 03:28:00]
-
[뉴스] [주간 토킹 체크!] “어머니 보고 계신가요..
[점프볼=이상준 인터넷 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
[24-10-28 03:15:09]
-
[뉴스] [느바뭐봐] 무패 질주 중인 보스턴과 레이커..
[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한국 시간으로 지난 23일, 2024-2025시즌 NBA 우승 트로피를 향한 서른 팀의 질주가 시작됐다. 개막 첫날부터 눈이 가는 경기가 많았다. 18번째 우승 반지 수여식을 가..
[24-10-28 02:52:28]
-
[뉴스] '0대4 충격패' 레알 마드리드 '파격' 결..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네딘 지단 감독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에 패했다. 차기 감독을 이미 결정했다'고 ..
[24-10-28 01:47:00]
-
[뉴스] 맨유 최악이다, 텐 하흐 안 짤라? 또또또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맨유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
[24-10-28 01:03:00]
-
[뉴스] [EPL현장리뷰]'손흥민 없으니 답답 공격'..
[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에 졌다.토트넘은 2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
[24-10-28 00:59:00]
-
[뉴스] 'NEW 드로그바-램파드' 맹활약!→'잭슨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가 뉴캐슬을 잡으며 올 시즌 4위 경쟁의 확실한 후보 중 한 명임을 다시 확인시켰다.첼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
[24-10-28 00:59:00]
-
[뉴스] 야투율 11.1%, "날 활용 못한다"며 저..
아직 개막 2경기에 불과하지만 심상치 않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덴버에서 치른 첫 2경기를 완전히 망쳤다.러셀 웨스트브룩은 올여름 FA로 덴버 너게츠 유니폼을 입었다.덴버는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워싱턴, 레이커스,..
[24-10-28 00:04:17]
-
[뉴스] [EPL현장Live]'손흥민 명단 제외' 토..
[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에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토트넘은 2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24~2025시..
[24-10-27 23:52:00]
-
[뉴스] [10월호] 빅터 웸반야마의 시대, 도래할까
빅터 웸반야마는 1년 만에 모든 걸 입증했다. 우려는 사라지고, 기대만 남아 있다. 그래서 그의 두 번째 시즌이 너무 궁금하다.*본 기사는 9월에 작성됐으며, 루키 2024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괴물 루키빅터..
[24-10-27 23:25: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