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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디온테 버튼(30, 194cm)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상이었다. 폭발력을 뽐내며 KBL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버튼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화력을 발휘, 부산 KCC의 77-72 신승에 앞장섰다.

버튼의 독무대였다. KCC는 대체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의 비자 발급이 완료되지 않아 버튼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전창진 감독 역시 경기 전 “본인은 40분 모두 뛴다고 했지만 적절히 교체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버튼은 자신의 다짐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40분 동안 40점 3점슛 3개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개인 2쿼터 최다인 20점을 쏟아붓는가 하면, 40점은 1경기 최다득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버튼의 최다득점은 원주 DB 시절이었던 2018년 2월 1일 창원 LG를 상대로 기록한 43점이다.

버튼은 경기 종료 후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부상선수가 많은 가운데 내가 잘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버튼은 또한 “항상 체격에서 밀리는 부분과 싸워왔고, 오늘(19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향에서 치르는 경기 같았다. 그 정도로 상대의 집중 견제는 익숙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KCC는 최준용, 송교창이 약 1개월 결장할 전망이다. 버튼으로선 이 기간 이승현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버튼은 이에 대해 “처음 봤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케미스트리가 형성될 사이라고 느껴졌다. 우리 팀은 이승현 외에도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누가 코트에 나가더라도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튼은 이어 인터뷰 막판 취재진을 향해 “나의 어떤 부분이 달라진 것 같은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긍정적 의미의 질문이었고, “여유가 더해진 것 같다”라는 답변을 듣자 만족한다는 표정과 함께 말을 이었다.

“나도 발전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농구뿐만 아니라 외적인 면에서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7년 전과 비교하면 경험치가 많이 쌓였다.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출전시간이 몇 분이 되더라도 그에 맞춰 뛸 수 있는 몸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어떤 상황을 겪든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버튼의 말이다.

버튼은 또한 “상을 또 받는다면 좋겠지만, 농구선수를 하는 동안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꼭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데뷔하자마자 KBL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버튼의 KBL 정복기 시즌2가 막을 올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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