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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핵심 선수 페드로 포로를 원하는 팀이 한 팀 더 늘었다. 무려 맨체스터 시티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맨시티의 관심에 대해 포로의 가치를 8000만 파운드(약 1430억원)로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로는 지난 2023년 1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2022~2023시즌 당시 토트넘이 많은 부침을 겪으며 포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우측 풀백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포로의 완전 영입을 결정하며 그에게 미래를 걸었다.

2023~2024시즌이 시작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의 포로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바뀌었다. 그는 직전 시즌 공격에서 무리한 슈팅과 아쉬운 수비 실력이 자주 비판을 받았는데, 올 시즌은 공격과 수비에 적절한 가담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공격 진영에서의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까지 토트넘 우측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도 포로는 토트넘 주전 우측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공식전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포로의 활약에 먼저 주목한 팀은 바로 레알이었다. 레알은 포로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팀이다. 다만 당시 포로는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스 바스케스가 자리 잡고 있는 레알 대신 토트넘행을 택하며 레알은 포로를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레알의 상황이 달라지며 포로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했다. 레알은 올 시즌 카르바할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으며, 바스케스도 33세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레알로서는 두 선수의 자리를 채울 선수로 포로를 데려오기 충분한 상황이다.

포로도 최근 스페인 렐레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알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포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들었을 때 흥분됐다. 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인 거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지금은 토트넘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레알 이적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레알만이 포로를 노리는 것은 아니었다. 카일 워커의 대체자를 원하는 맨시티도 포로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포로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시티는 토트넘 수비수 포로를 주시하고 있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다만 토트넘은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맨시티는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팀에 잘 어울릴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포로는 이미 과거 맨시티 소속이었던 경험이 있다. 다만 당시에는 1군 무대를 소화하지 못하고, 레알 비야돌리도, 스포르팅에서 임대를 보내다가 스포르팅으로 완전 이적했다.

만약 레알과 맨시티의 경쟁으로 포로 영입에 엄청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토트넘도 이적을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로도 이미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으며, 선수 경력 발전을 위해 레알이나, 맨시티로 향하는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영국의 EPL인덱스도 '토트넘은 3900만 파운드(약 700억원)를 투자한 선수를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 이상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는 어느 구단에게나 유혹적일 것이다'라며 토트넘도 막대한 제안에는 설득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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