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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중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소노는 반란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시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고양 소노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0-82 완승을 거뒀다. 이정현(43점 3점슛 6개 3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이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소노의 승리에 앞장섰다. 종전 기록은 42점이었다.

소노는 보름 전 현대모비스와 맞붙은 바 있다. 컵대회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5일 경기를 치렀는데 74-90으로 패했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강팀이지만 분명 약점은 있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활용 자원이 많지만 경기를 지배할 ‘THE MAN’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모비스와 달리, 소노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조동현 감독 역시 소노와의 첫 맞대결에 앞서 “슛 거리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선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파이트스루를 해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난 시즌 MVP 레벨로 성장했던 이정현은 데뷔 4년 차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전반에 3점슛을 4개 터뜨리는 등 개인 최다인 25점에 7어시스트를 곁들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소노는 이정현이 돌파, 스텝백, 2대2, 속공 전개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뽐낸 데에 힘입어 61-44로 2쿼터를 마쳤다.

전반을 지배한 이정현은 3쿼터 초반 패스 미스를 연달아 범했고, 속공 찬스에서 손쉬운 찬스를 놓치는 등 집중력이 다소 저하된 모습이었다. 그래도 화력 자체가 흔들린 건 아니었다. 스텝백 3점슛 포함 7점을 추가, 소노가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는 데에 앞장섰다. 소노는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 내내 두 자리 격차를 유지했고, 이변을 연출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이정현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한 데에는 앨런 윌리엄스의 조력도 큰 힘이 됐다. 윌리엄스는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한 선수였다. 디제이 번즈도 18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020-2021시즌 외국선수 MVP 숀 롱(17점 5리바운드 2스틸)이 돌아왔으나 아쉬움 속에 홈 개막전을 마쳤다. 김국찬(16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이우석(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이정현의 화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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