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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스토크의 왕' 배준호(21)의 여름이 뜨겁다.

1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매체 '1908'은 '페예노르트가 배준호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08'은 페예노르트 소식에 관한한 1티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 매체는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즉시 전력감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배준호의 에이전시인 루트1 스포츠와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보도는 사실이다. 배준호 측은 이미 페예노르트와 현지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스토크시티로 이적하기 전부터 관심을 보인 구단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페예노르트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로 떠나며 새판짜기를 준비 중이다. 배준호를 새로운 시대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908'은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브라이언 프리스크 감독이 구사할 새로운 포메이션과 게임 모델에 완벽히 들어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페예노르트의 배준호에 대한 관심은 사실이지만, 일단 공식 오퍼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호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적응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38경기에서 2골-5도움을 기록했다. 세차례나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배준호는 시즌 종료 후 팬들이 선정한 '스토크 올해의 선수'가 됐다.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배준호는 '스토크의 왕'이 됐다. 배준호는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고, 6월 싱가포르전에서는 데뷔전-데뷔골까지 넣었다.

20세에 불과한 선수가, 1년도 되지 않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자 많은 클럽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으로부터는 정식 오퍼까지 왔다. 배준호 측은 유럽에서 배준호를 향한 시장의 가치와 관심을 직접 확인했다. 많은 팀 관계자들이 배준호의 기량에 엄지를 치켜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호 측은 일단 이제 유럽에서 한 시즌을 마친 만큼, 무리하게 상위팀 이적을 추진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은만큼, 스토크시티의 눈치도 봐야한다. 다가오는 시즌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원하는 스토크시티는 '에이스' 배준호가 필요하다. 아직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배준호를 급하게 보낼 이유가 없다. 때문에 스토크시티는 꽤 높은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호 측 역시 확실하게 자리잡은 스토크시티에서 기량을 더 갈고 닦는게 좋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결국 배준호의 이적은 얼마만큼 좋은 오퍼가 오느냐에 달려 있다. 스토크시티도, 배준호도 만족시킬만한 제안이 와야, 이적이 성사될 전망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럽 무대에서 배준호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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