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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아빠 르브론 제임스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NBA 새 역사를 썼다.

LA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맞대결에서 110-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수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아빠 르브론과 아들 브로니가 같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기 때문. NBA 역사상 부자가 한 팀에서 동반 출전한 건 르브론과 브로니가 최초다.

이들이 함께 코트에 나서기까지는 논란이 많았다. 브로니의 기량이 NBA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브로니는 서머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프리시즌 반등에 성공했으나 아직 의문부호가 가득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이커스 JJ 레딕 감독은 브로니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르브론과 브로니는 2쿼터 4분을 남기고 함께 코트를 밟았다. NBA 새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이었다. 르브론은 브로니에게 스크린을 걸었고, 이들은 패스를 주고받기도 했다. 르브론이 정확한 패스로 브로니의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림을 빗나갔다. 브로니가 2분 41초만을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나며 부자 동반 출전은 짧게 막을 내렸다.

3쿼터를 82-74로 마친 레이커스는 4쿼터 루디 고베어와 나즈 리드를 앞세운 미네소타의 반격에 추격을 당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르브론과 잭슨 헤이즈의 연속 앨리웁 플레이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후 니케일 알렉산더-워커, 에드워즈, 루디 고베어에게 실점했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데이비스가 단테 디비첸조의 덩크슛을 막아냈고, 이를 오스틴 리브스가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했다. 데이비스는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완전히 레이커스 쪽으로 가져왔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36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하치무라 루이(18점 5리바운드)와 르브론(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브로니는 2분 41초 출전해 야투 2개를 실패하는 등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첫 경기를 승리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에드워즈(2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고군분투했지만 레이커스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1패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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