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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기자] 달리고 또 달렸다.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95-71로 승리, 기분 좋게 정규리그를 출발했다.

SK는 속공이라는 확실한 팀컬러를 가지고 있다. 김선형과 오재현, 안영준 등의 총알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달린다. 지난 시즌 평균 5.6개의 속공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속공 득점(11.1점) 역시 최상단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 만난 전희철 감독은 오히려 정관장의 빠른 공격을 경계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평균 속공 2.8개로 리그 8위에 머무른 팀. "컵대회 2경기밖에 안 하긴 했지만, 정관장의 속공이 늘었다. 7개에 달했다. 정말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한다. 이를 제어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게 전 감독의 견해였다.

이어 "1쿼터 출발이 중요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무려 6개의 외곽포를 헌납하며 21-28로 뒤처진 채 시작했기 때문이다. 위기의 SK. 분위기를 바꾼 건 역시 속공이었다. 


시작은 오재현이 화려하게 알렸다. 장점인 강한 수비를 통해 정관장의 앞선을 무너뜨리며 연거푸 손쉬운 득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SK는 김선형, 안영준 등 총알들이 연거푸 달리고 달리며 빠른 득점을 올렸다. 2쿼터 속공 득점만 14-0. SK가 제대로 분위기를 바꾼 10분이었다.

후반에도 SK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았다. 연이은 스틸은 곧 득점을 의미했다. 안영준은 물론이고 자밀 워니까지 속공에 가담해 쉬운 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까지 속공 득점 차이는 24-5. 잠실학생체육관 관중석을 꽉 채운 팬들의 함성까지 이어 지자 SK는 더욱 분위기가 올랐다. 결과는 95-71 승리. 자신들만의 무기로 첫 출발을 뜨겁게 알린 셈이 됐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 역시 "속공을 너무 많이 줬다. 한순간에 무너졌다"라며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KBL 기록프로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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