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4 19:06: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하면...
2024년 10월23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운명이 완전히 갈린 날이다. 비로 밀린 1차전 잔여경기에, 2차전까지 한꺼번에 2경기 결과가 나오는 날. 신은 잔인했다. KIA에게 2승을 줬고, 삼성에게는 2패를 안겼다. KIA는 무려 90%라는 우승 확률을 잡았다.
6회부터 속개된 서스펜디드 1차전. 1-0으로 앞서던 삼성이 무사 1, 2루 찬스를 날리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 틈을 강팀 KIA가 놓칠리 없었고,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곧바로 이어지는 2차전에 1차전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삼성 선발은 젊은 사자 황동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하기는 했지만 상황이 달랐다. 당시 LG 타선을 준플레이오프 여파로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구장도 투수들에 부담이 없는 잠실이었다. 반대로 이날은 팀이 1차전에서 역전패 당하며 절체절명의 순간인 가운데, 기세가 오른 KIA 강타선을 맞이해야 했다.
그래도 1회초 톱타자 박찬호를 상대로 씩씩하게 던졌다. 패대기볼도 있었지만 테일링이 심한 구위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볼카운트 2B2S. 황동재가 회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런데 박찬호의 방망이가 나오다 멈췄다. 황동재와 포수 강민호는 1루심을 향해 스윙 여부를 물었지만, 박기택 심판은 단호했다. 노스윙.
느린 화면을 보면 정말 스윙이라고 해도 뭐라 할 수 없는 각도에서 박찬호의 방망이가 멈췄다. 배트를 멈추려 눈을 질끈 감는 박찬호의 집념이 인상적.
풀카운트에 몰리자 황동재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슬라이더가 크게 빠져나갔고 볼넷이 됐다. 선두타자가 나가자 황동재는 크게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안타 5개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포수 강민호의 실책도 있기도 했지만, KIA 강타선에 황동재가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만약 박찬호의 체크스윙이 인정돼 삼진이 됐다면. 황동재의 투구가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 삼성이 1회부터 5실점 하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정말 순간의 플레이 하나가 결과를 바꾸는 게 야구다.
박찬호의 스윙과 비교할 만한 장면이 곧바로 이어졌다. 2회초 삼성 이재현이었다. 양현종의 바깥쪽 공에 똑같이 배트가 나가다 참으려 했다. 하지만 이재현의 스윙콜을 받았다. 체크스윙은 ABS처럼 기계가 판정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눈으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오차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재현의 경우는 확실히 배트 헤드가 박찬호의 스윙보다 더 돌아간 모습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BL DRAFT] "깨지고 부딪혀봐야 성..
또 한 번의 고졸 신화를 꿈꾸는 박정웅이 프로 무대에 임하는 성숙한 각오를 전했다. KBL은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할 예정인 28명의 선수와 ..
[24-10-27 22:19:48]
-
[뉴스] 포기 않고 몸 날렸던 '레전드'처럼…'0:2..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레전드 앞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 은퇴식을 진행했다.여오현 코치는 2005년부터 2023~..
[24-10-27 22:15:00]
-
[뉴스] 전북전 PK 실축 아픔 씻고 '대구전 결승골..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전북 현대와의 34라운드, '낭만 공격수' 마사(대전하나시티즌)는 고개를 숙였다.비기거나 졌을 경우, 강등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단두대 매..
[24-10-27 21:47:00]
-
[뉴스] [NBA] '계륵→수비 요정' 환골탈태한 레..
[점프볼=이규빈 기자] 하치무라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LA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경..
[24-10-27 21:41:17]
-
[뉴스] “호날두 의문의 1패“ 메시 후계자, 엘클라..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의 '칼마'(Calma) 세리머니를 12년만에 되갚아줬다.호날두는 지난 2012년 4월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 노우에서 열린 엘클라시코에서 사..
[24-10-27 21:32:00]
-
[뉴스] 주원통운 이진영 팀장, 승리한 솔로비예프 에..
주원통운 이진영 팀장이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승리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에게 트로피를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24-10-27 21:14:00]
-
[뉴스] 에이비헤어 박성민 대표, 승리한 마고메도프에..
에이비헤어 박성민 대표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서 승리한 카밀 마고메도프에게 트로피를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24-10-27 21:13:00]
-
[뉴스]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 승리한 박정..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50㎏ 계약체중 매치에서 승리한 박정은에게 트로피를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24-10-27 21:11:00]
-
[뉴스] 굽네치킨 중국지사 김영철 대표, 승리한 박형..
굽네치킨 중국지사 김영철 대표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65㎏ 계약체중 매치에서 승리한 박형근에게 트로피를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24-10-27 21:09:00]
-
[뉴스]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 승리한 한윤..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67㎏ 계약체중 매치에서 승리한 한윤수에게 트로피를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24-10-27 21:0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