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6 23:05: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신임 감독이 월드컵 우승을 약속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 선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의 감독이었던 투헬이 우리의 새로운 감독이다. 투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으며 국제적으로 유명한 수석코치인 앤서니 배리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CEO인 마크 벌링엄과 기술 디렉터인 존 맥더모트의 주도에 비밀리에 투헬 감독의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양 측은 18개월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2025년 1월 1일부터 잉글랜드 사령탑으로 활동한다.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리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로 유지된다.투헬 감독을 데려온 벌링엄 CEO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투헬 감독과 그를 지원할 최고의 영국 코치 중 한 명인 배리와 계약해 기쁘다. 우리의 채용 과정은 매우 철저했다. 유로 2024 이전부터 비상 계획을 통해 감독에게 필요한 자질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우리는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투헬 감독과 배리 수석코치를 고용했다. 그들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2026년 월드컵에서 투헬 감독과 잉글랜드는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마음으로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끄는 영예를 받게 돼 자랑스럽다. 난 잉글랜드 축구에 개인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미 놀라운 순간도 많이 경험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할 기회를 갖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며, 이 특별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길 고대하고 있다“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식 채널을 통해서 팬들에게도 영상 편지를 전했다. “꽤나 긴장된다. 잉글랜드 감독으로서 첫 인사다. 난 웸블리 스타디움에 있다. 정말 흥분되고, 영광스럽다.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그 후에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월드컵 우승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투헬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어느 팀에서든 굵직한 트로피를 항상 가져왔다. 도르트문트에서는 독일축구협회 포칼컵 우승을 해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책임졌다. 첼시에서는 유럽 최정상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실패했지만 첫 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클럽 감독과 국가대표팀 감독 운영은 천지차이다. 18개월이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헬 감독이 얼마나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기 전까지 국가대표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투헬 감독은 팬들과의 약속을 절대로 지키지 못할 것이다.일단 투헬 감독 앞에 놓인 재료들은 모두 다 최상급이다. 자신이 직접 영입했던 해리 케인을 필두로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콜 팔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재료를 이제는 직접 골라서 데려올 수 있다. 선수 능력 조합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기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보다는 좋은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선수단 장악 능력은 걱정스럽다. 도르트문트, PSG, 바이에른에서 선수단 장악에 성공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이 경질됐던 이유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투헬 감독을 중심으로 뭉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부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이미 증명했다. 8강과 4강, 결승에 오르는 일관성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매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리그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재료를 갖추고 있으며 지금이 팀을 한계선 위로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패턴과 원칙을 확립할 순간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 클럽 축구에서의 경험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추가할 자신감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기준에 부응해야한다. 예선에서 이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면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잉글랜드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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